오늘 아침, TV를 켰다.
늘 보던 뉴스였지만 오늘은 유난히 귀가 멈췄다.
AI가 ‘겹쳐진 지문’을
판독해낸다는 내용이었다.
한 장면에 여러 사람의 지문이 얽혀 있을 때,
예전에는 몇 달이 걸리곤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단 2초면 된다니.
그 말을 듣고 순간 멍해졌다.
사람이 일일이 판독할 때보다
수십 배, 수백 배는 빠른 속도.
범인을 특정하는 시간도
이전보다 훨씬 짧아졌다고 했다.
수사가 바뀌고 있었다.

딥페이크 이야기도 나왔다.
누군가를 닮은 가짜 얼굴, 가짜 음성.
요즘은 사진 한 장만 있어도
10초면 영상이 뚝딱 만들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반대로,
그 가짜 영상을 판별하는
기술도 나왔다고 한다.
이제는 10분 이내에 딥페이크 여부를
AI가 가려낼 수 있다고 했다.
생각을 하게 된다.
기술은 빛처럼 빠르게 진화하고 있었다.
그 빛이 따뜻할지, 눈부실지,
혹은 눈을 멀게 할지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겠지.
그리고 나는
AI는 어느새 우리 곁에 와 있다.
드라마 속 일도 아니고,
미래의 이야기만도 아니다.
지문 하나, 사진 한 장, 영상 몇 초.
이제는 모든 게 단서가 되고
또 해답이 되는 시대.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이
어떤 때는 위협이 되기도 한다는 걸
우린 점점 더 자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아침
그 뉴스 속 AI는
누군가의 억울함을 더 빨리 풀어주고,
진실을 더 빠르게 밝혀주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기술이 ‘사람을 돕는 쪽’으로
계속 자라나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이 오래도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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