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를 떠나보내며지난 수요일, 1번 센터 명상을 하던 중 불현듯 눈물이 쏟아졌다. 오래전부터 마음 깊숙이 묻어둔 감정이 터져 나온 순간이었다. 먼저 다른 별로 떠나간 친구. 늘 씩씩했고, 진심으로 친구라 부를 수 있던 단 한 사람이었다. 몇 년을 만나지 않아도, 연락이 뜸해도 조금도 서운하지 않던… 늘 곁에 있는 것만 같던 존재였다.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나를 걱정해 주던 친구. 그러나 결국 병세는 악화되었고, 마지막은 신약 실험에까지 몸을 내어주며 고통 속에 삶을 마감했다. 그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나는 숨이 막혀 한동안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그마저도 끝내 마주할 용기가 없어 외면한 채 살아왔다. 이번 명상에서야 비로소 친구의 고통을 느끼고, 억눌린 분노와 슬픔을 쏟아내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