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벌써 코앞이다. 신난다겨울 시작과 동시에 봄을 기다리는 사람이 나다. 입춘 글자만 봐도 좋다. 새로 시작하는 에너지가 생기는 시발점 같은 느낌이다. 지나고 보니 짧은 겨울 같고 춥다고 꼼짝하기 싫은 계절이었던지라 이렇게 보내기엔 좀 미안한 감이 든다.마지막 겨울 뒷모습이라도 봐두고픈 마음이 일어 동네산으로 향했다. 금요일에 눈이 내려 온통 눈이겠지? 생각하던 설경이 보고 싶어졌다.사람 마음이 이런가 보다. 새로운 봄을 맞기에 설레기도 하지만 보내줘야 할 겨울에도 미련이 찔끔 생긴다.낮 햇살이 비추는 곳은 흙길이 보인다. 머리 위로 나무 위에 있던 눈이 녹아 비처럼 후드득 종종 떨어진다. 땅에 떨어진 솔잎이 젖어 향긋한 솔잎향이 퍼진다. 아로마테라피 받는 느낌이다^^~맨몸으로 겨울을 버티는 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