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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한 소소한 기록

명상 꼴찌의 포텐 터진 날

온별 2025. 8. 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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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좀 뿌옇게 보였다.
눈물도 자주 나고, 몸은 늘 자주 혹은 거의 무거웠다.
식생활 조절을 잘 못하고 찬 음식까지 먹고 나면 더더욱 기운을 잃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다.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만에 몸과 마음이 산뜻하다.
분명 같은 나인데, 같은 하루인데… 명상 후 달라졌다.

 

나는 명상 초보는 아니다.
하지만 오래도록 “명상은 해도 해도 안 되는 것이라 느껴질 정도였다. 명상의 이롭다는 이야기는 늘 다른 사람 얘기 같았다.
집중이 잘 될때도 있었지만 너무 힘이 없을땐 허리는 금세 구부러지고, 호흡도 힘이 달려서 중도에 포기할 때도 많았다.
시도하고, 무너지고, 다시 시도하는 무한 반복.

그럼에도 포기하지 못했던 건, 몸이 아플 때마다 다짐했던 말 때문이다.
“어차피 살 거라면 잘 살아갈 방법을 찾자.
그리고 명상은 꼭 하자.”

몸은 부단히 저항했지만, 마음 어딘가에선 명상이 결국 길을 열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마치 밥물이 내게 길을 보여주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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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믿음이 작은 증거로 다가왔다.
호흡이 조금 더 깊어지고, 명상 중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것이었다.
앗싸,  드디어 내면 정화가 되기 시작했구나..
(명상에서 흐르는 눈물은 그런 의미가 있음)
눈물이 조금 나오려다 말고 그런적은 많아도 오늘처럼 시원하게 흐른 날은 없었다.
무너짐만 반복하던 나였는데, 오늘은 명상 꼴찌가 포텐을 터뜨린 날 같다. ㅋㅋㅋ
역시나 흘린 눈물 만큼이나 오랜만에 내 의식이 반짝거린다. 깨끗한 거울이 된 듯한 느낌이 좋았고
손가락에서 글도 그냥 잘 써지는 정말 유쾌한 물의 흐름 같은 순간을 경험했다.

인체는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안다.  내가 아직 잘 꺼내 쓰지 못할 뿐이지.
오늘은 그 힘을 아주 조금이나마 체험한 것 같아, 그게 무엇보다 기쁘다.


오늘 나는, 몸과 마음이 다시 열리는 순간을 기억한다.


25.08.19

 



*몸이 안좋아도 명상이 잘 안 되는데 일요일 아파서 자연스레 단식 후 몸이 회복되면서 명상이 더 잘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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