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생명에게 배운 단단한
삶의 자세
사실… 나는 전자파 때문에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
피할 수도 없고, 없앨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매일 피곤에 절어 살 순 없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더 건강해지자.”
그렇게 결심했다.
그리고 내가 찾은 방법 중 하나가 식물이었다.

식물이 싱싱하게 잘 자라면
그 에너지를 내가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갑자기 뇌리에 박혀버린 거다.
그래서
식물등도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싹 바꾸고,
기존 화분도 잘 지켜보자며 열심히 돌봤다.
그러면서 슬며시…...
화분이 또 몇 개 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리대도 추가.
침대도 반으로 줄이고, 가구도 재배치하고,
그만큼 공간이 생겼고
초록이들에게 더 내어 줄 수 있었다.
이제 방 안 한쪽에 나만의 작은 정원이...ㅎㅎ
식물등을 설치하면서 생각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애들이 더 건강해질까.
빛의 위치, 거리까지 꼼꼼하게 살펴봤다.

빛이 풍부해지자마자
초록이들이 기운을 차리는 게
눈에 보였다.
나도 덩달아 컨디션이 올라갔다!
나는 좀 예민한 스타일이라,
조건만 잘 맞으면 금방 살아난다.
역시 살아있는 생명은 에너지를 준다.
반려견도 물론 고마운 존재지만
나는 식물이 잘 맞는 것 같다.
항상 작은 식물만 키워왔는데,
이게 키우는 맛이 있다.
자식 키우는 느낌? 성가실 때도 있지만
그 이상의 기쁨과 위로를 주는 존재.
남편은 원래 식물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내가 피라미드 기운 받고 좋아지는 걸 보더니
“어라… 얘한텐 진짜 이게 잘 맞나 봐?”
하면서 조금씩 태도가 바뀌었다.
그때부터 식물등 설치도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원래 좀 느린 사람인데
몇 달 동안 기운 없이 축 처진 나를 보더니
속도 10배 올려서 설치 완료.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 ㅋㅋ)

아, 물론! 남들이 질투할 만큼 잘해주는 건 아님!
질투 안 해도 됨. 진짜임 ㅋㅋ
사람은 일단 살려야 하니까
본능적으로 움직인 거라고 나는 생각함.
속터지는 이유도 한둘이 아니지만…
그래도 미워도 내 남편이니까. 쉿… 🤫ㅋㅋ
이제 방 안 초록이들 기운 받고
나도 같이 웃고 있다.
에너지란 게 꼭 눈에 보여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살아있는 생명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오늘을 잘 살아낼 힘을 얻는다.

살아내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이건, 나를 지키는 방법이자
살아가기로 결심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마음.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우울의 수렁에서, 지겹도록 허우적거리며
손톱으로 벽을 긁듯 하루하루 버티다 보니
이제는 안다.
살 거면…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걸.
그 방법이, 내겐 초록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그 초록이들과 함께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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