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19일 화요일
그저께와 어제저녁 수분 섭취가 과했다. 달달한 과자를 먹고 두유와 토마토즙 대여섯봉을 먹어치웠다. 당연히 아침에 부은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지금은 과일 생각은 별로 안 나고 진하고 달달한 초코가 먹고 싶다. 집에 뺴빼로가 있어 한 봉 먹긴 했는데 입맛만 버렸다. 가장 좋아하는 몽쉘이 떠올랐다. 새벽배송으로 몽쉘을 주문했다. 몽쉘을 먹어야 이 욕구가 잠잠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먹는 순서도 중요한 것 같다. 식사 마치고 마지막으로 몽쉘을 먹어주는게 안전한 듯싶다. 몇 번 몽쉘을 밥보다 먼저 먹었을 때가 컨디션이 더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러면서 굳이 먹겠다는 식욕의 힘!!!! 나는 식욕에게 기꺼이 졌다.
아침 먹고 두 봉을 먹고 점심 먹고 두 봉을 먹었다. 오늘 하루 네 봉을 먹어치웠다. 아주 만족한다.
밥물식하면서 나름 느낌이 잘 맞는 편인데 이번에는 왠지 몽쉘을 먹어도 탈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탁구장 출근했더니 달콤한 케이크도 있고 탐스런 샤인머스켓도 있었다. 이미 집에서 밥하고 몽쉘을 든든하게 먹고 나왔더니 그다지 먹고 싶은 생각도 안 들고 밥시간 외에는 간식을 안 먹고 있기 때문에 먹지 않았다. 나는 과일 먹으면 탈 난다는 이야기를 꽤나 흘렸기 때문에 한 번 물어보고 더 이상 권하지 않아 무사히 잘 지나갔다.
오늘 컨디션이 오랜만에 괜찮다. 얼굴붓기도 생각보다 빨리 빠졌다. 탁구도 다른 때보다 더 많이 치고도 지치지 않고 몸도 가볍다. 내 몸이 가볍다는 걸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르겠지? 이 느낌 알려주고 싶지만 알려줘도 본인이 직접 겪지 않으면 알 수가 없으니 말을 못 하겠다. 몸이 또 뭔가 바뀐듯한 느낌이다. 밥 따로 물 따로 잘 지키고 먹고 싶은 건 식사 때 같이 먹으면 큰 탈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수분 많은 생과일은 아직 아닌 것 같고 몽쉘은 의외로 괜찮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생각하니 더 웃긴다. 어떻게 첨가물과 당분이 들어있는, 상식적으로 건강에 별로인 몽쉘이( 특히 나는 아토피끼도 있음) 과일보다 더 나은 처지가 되었는지........ 영양학설이 무시되고 음양만 잘 맞추면 탈이 없는 몸이라니, 밥물식(밥 따로 물 따로, 음양식사법)이 진짜 이상하고 신기하다.
내 체질이 밥물에 맞게 점점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오늘 탁구를 겪하게 치고 왔더니 온몸이 뻑적지근함이 이제야 느껴진다. 그런데 오늘은 그 뻑적지근함이 잠도 잘 올 것 같고 기분 좋게 느껴진다. 회복력이 빨라져 어차피 내일 아침엔 또 멀쩡할 거니까 걱정이 안 된다.
아침에도 몽쉘, 점심에도 몽쉘..... 먹고 싶은 만큼 먹어서인지 오늘 저녁은 배도 안고프다. 진짜 흡족하게 먹은 듯..ㅋㅋㅋㅋㅋ
저녁 물시간에 무첨가 두유 한 팩 하고 토마토즙 한 포를 맛나게 먹었다. 어제부터 1일 2식을 시작했다. 저녁 물시간에 두유 한팩을 먹어주면 배도 고프지 않고 속도 편하다. 아무것도 안 먹거나 그냥 물을 마셔주면 밤중에 정신이 너무 똘망거려 제시간에 잠들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어 당분간 이렇게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육식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아 억지로 자제하지 않으려 한다. 일단 좀 편히 가보려고 한다. 밥물 하면서 음식 예민도가 높아져 지켜보는 남편도 안타까워하는 것 같고, 밥물을 모르는 가족과 함께 먹는 음식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기 때문이다.
음식물에 대한 반응이 오전에 먹으면 오후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두 번이나 몽쉘을 먹었는데 오히려 컨디션이 좋은 게 신기할 따름이다. 내일 아침에 별 탈 없으면 또 먹어봐? ㅋㅋㅋㅋㅋㅋ
라면만 먹고사는 사람처럼, 햄버거만 먹고 사는 사람처럼??? 나는 몽쉘을 먹고 사는 사람으로?(농담반 진담 반 ㅎㅎ)
몽쉘 크기가 너무 작다. 작아서 꼭 2개 이상을 먹어야 먹은 것 같다. 한 봉지만 먹게 몽쉘 크기가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음식이든지 먹고 싶은 대로 먹자. 다만 물 종류는 따로 먹도록 하자.]
[우리 인체는 음이 조금 부족할 때는 탈이 없지만 양이 부족할 때는 탈이 나게 되어 있다. 아무쪼록 마시기 싫은 물을 억지로 마시지는 말기 바란다.]- 밥따로 물따로, 음양식사법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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