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22일 금요일
운동하면서 외부활동을 하다 보니 간식 안 먹기 곤란한 상황들이 요 며칠 생겼다. 어제는 이왕 망가진 거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많이 먹어버렸다. 밥물 전에 너무나 사랑했던 달콤한 샤인머스켓도 먹고 떡도 먹고 빵도 먹고 떡볶이도 먹고...... 그리고 마음대로 먹은 응징의 댓가는 어제 집에 오자마자 최고조에 달했다.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할 지경ㅋㅋㅋㅋㅋ. 21일 동안 오블완(오늘 블로그 완료) 도전 중인데 도저히 글을 쓸 힘이 나지 않아 어찌어찌 그냥 올리긴 했다. (내 맘이긴 하지만 양심에 스크래치 남 ㅠㅠ)
그리고 기절하듯 잠들어 아침에 눈을 떴다. 눈 뜨니 어제 괴로웠던 내 몸이 떠오르면서 오늘 탁구장은 쉬어야겠다는 악마의 속삭임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런데 왠걸 아침 루틴 풍욕을 마치고 나니 또 괜찮다. ㅋㅋㅋㅋㅋㅋ. 이 미친 회복력은 또 뭔지.....

나 그냥 집에서 쉬고 싶은데 이러면 또 열심히 움직여야 되잖아.......... 내 마음의 소리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다.
탁구장에서 과일 먹고(아침부터 집에서 먹기도 함) 안좋은 왼쪽 다리는 아직까지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최근 들어 나아지고 있지만 과다 수분섭취나 과일만 먹으면 후퇴한다. 그래서 오늘도 역시 다리가 더 아프겠구나 각오하고 있었다. 오!! 웬걸 다리 그대로다. 오 마이 갓....... 과일에 엄청나게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오늘은 괜찮다.
단지 아직은 수분섭취가(과일포함) 과하면 눈이 붓고 침침한 건 그대로다. 탁구치면 시력도 좋아진다는데 상관없이 아직은 침침하다. 눈이 산뜻하게 보이면 머리도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다리 아픈 게 너무 싫어 수분섭취를 참았는데 눈 침침한 건 고통이 없으니 좀 먹어볼까? 하는 얄팍한 생각이 든다. ㅠㅠ.
요즘은 수분섭취를 좀 해도 손은 정말 따끈따근하다. 손이 차가운 다른 사람에게 내 손 온기 나눔을 하고 있다. 손 시려울때 따뜻한 손으로 만져주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ㅎㅎㅎㅎㅎㅎ.
내 평생 처음으로 올해부터 따뜻한 손이다. 밥물의 선물이 다시 생각해도 감격스럽다.
어제 너무 먹어서인지 오늘은 점심때가 되었는데도 배 고프지 않았다.(아침은 밥과 김치로 간단하게 먹음) 보통 제때 식사를 안하면 몸이 추워지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몸이 살살살 따뜻해지는 게 느껴진다. 그 느낌이 신기하고 좋아서 느껴봤다. 운동 안 가면 식사를 건너뛰고 싶었다. 낮동안 공복이 되면 양기 흡수가 더 잘된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기운이 나기 시작한다. 점심식사를 평상시 반정도만 먹어주었다. 요즘 블로그와 탁구 매일 나가는 게 힘에 벅찼는데 오늘은 탁구장 다녀와서도 에너지가 있다. 어질러진 집안을 치울 기운이 있다. 앗싸. 너무 좋다.
아랫배도 따끈하다. 너무 좋음.ㅎㅎㅎㅎ.
저녁에 두유 먹는거 자제하면 눈붓기에 좋을 것 같지만 다른 거 먹으면 이상하게 배가 고파지고 음식 생각이 많이 나고 음식 먹고 나면 어차피 붓고 머리도 더 탁해져 그냥 눈붓기를 선택하긴 했다. 물만 먹거나 아무것도 안 먹으면 정신이 너무 또렷해져 잠을 자기가 어렵고..... 암튼 내 몸땡이가 이러니 어쩔 수 없다. 그동안 고생 많이 했으니 살살 달래고 어르면서 잘 살아봐야지

밥물하면서(밥따로 물따로, 음양식사법) 내 몸이 살짝 또 업그레이드 된 이야기를 쓸 수 있어 감사한 오늘이다.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이 그냥 막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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