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12일 월요일
6시 기상 ㅡ 어제 주말 드라마 보고 밤늦게 걸어보려고 했더니 올림픽 끝나고 주말드라 늦게 나와 못 나감. 몸이 왜 안 걸어주냐고 뭐라 하는 것 같아 기상하자마자 후다닥 나감
맨발 걷기 30분 - 아침 바람이라고 조금 선선한 느낌이 있어 좋았다.
열과 편두통 계속
밤에 아파서 몇 번 깼지만 금방 다시 잠들어 느낌은 잘 잔 거 같음. 밥물 전에는 이렇게 자면 피곤했는데 지금은 자기만 하면 괜찮은 듯. 아픈 거 별개로 컨디션 좋음. 맨발 걷기 하는데 힘이 느껴져 살이 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몸무게 체크했더니 45.2kg이다. 변동 없다. 빠진 몸무게에서 힘이 생기니 살찌워야겠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그냥 이게 내 몸이구나 받아들임.
7시 아침
밥. 백김치. 짱아찌
밥을 되게 했는데 확실히 된밥이 식후 느낌이 편안하다.
편두통이 꽤 아파 식사하면서 머리 릴랙스를 시도해 봤다. 70프로 정도 괜찮아졌다. 깔끔히 낫고 싶지만 내 실력은 아직 여기까지 ㅎㅎ. 그래도 만족한다. 오늘 하루가 감사하고 의욕이 살아난다. 이런 느낌이 좋다.
식후 명상 잠깐. 집중을 아직 잘하지 못한다. 그래도 좋다. 갑자기 늘 깔려있는 요가매트가 눈에 들어온다. 들쳐보니 머리카락이 많이 깔려있다. 미안하다. 오늘은 깨끗이 해줄게. 핑계를 대자면 기운이 없어 청소를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오늘은 없던 기운이 막 생겨 기분도 좋고 집 청소 해줄 생각에 들뜬다.
며칠 청소 공부를 좀 해두었다. ㅎㅎㅎ. 우리 집이 얼마나 개운해할까. 집이 좋아해 줄 것 같아 미리 기분이 좋다. 진심으로 나를 보듬어준 이 집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아침이다.
10시ㅡ 스테비아믹스커피 한 잔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려고 종이컵 대신 사용하는 작은 도자기컵이다. 요즘 믹스커피가 두통에 효과적이라 남아있는 두통이 나으려나 싶어 반 잔 마셔줌. 반 잔은 저녁때 남편 주려고 냉장고에 넣으려니 뚜껑이 필요한데 뭐가 없을까 둘러보다 간장종지 뚜껑을 씌우니 어쩜 맞춤이다. 이럴 때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생각을 해낸 스스로가 기특하고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더 활용할 수 있다는 기쁨이라는 게 생긴다.ㅋㅋㅋㅋ. 종이컵만 한 작은 컵이라 쥐고 있으니 예뻐서 남은 반 잔도 다 마셔버렸다. 예쁨+기쁨이 더 믹스되어 오늘 하루 에너지에 보탬을 주는 것 같다.
어제 오후부터 열 때문에 몸이 더웠는데 점심 가까이 오면서 안정이 된다. 어제랑 비슷한 30도가 넘어가는 온도인데 오늘은 괜찮다. 선풍기 바람으로도 쾌적하다. 매일이 활기가 넘치는 건 아니지만 점점 활기 넘치는 하루가 늘어나고 있다. 밥물 하면서 감사할 일 외에는 없다고 느낀 적이 있는데 더 자주 그런 느낌이 든다. 그리고 간소한 식사가 내 기분과 몸에 미치는 영향을 이젠 확실히 알 것 같다. 밥물이 새삼 신기하고 놀랍다.
육식하고 불편하던 다리가 오늘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몸이 편해지니 정신도 더 편해지는 것 같다. 내 몸을 잘 보살펴 주기로 했다. 오전 스트레칭과 발끝 치기 지압. 누워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한 듯 싶다.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 하니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내 몸을 보살피는 것에 대한 재미가 붙는다.
12시 30분 ㅡ 점심
밥. 백김치, 꽈리고추무침, 오이무침
18시ㅡ저녁
두두면+쌀면 파스타
먹을 땐 맛있게 먹었는데 밥과 김치만큼 깔끔한 맛은 없다. 파스타에 들어간 재료도 꽤 되는데 요즘 들어 느끼지만 최소한의 양념일 때가 몸 반응이 더 좋다. 맛있게 먹고 싶어 이것저것 넣어봤는데 맛은 있었으나 몸이 떨떠름해한다.
31도가 넘는데 종일 에어컨을 안 틀었더니 더웠는지 기운이 좀 없어진다. 아직 열이 조금 있다. 에어컨바람이 싫어 나을 때까지 오늘은 안 틀고 버텨볼 생각이다.
생각만큼 정리는 못했지만 늘 그렇듯이 괜찮다. 내일이 있으니까. 예전의 조급증 심한 마음은 어디로 가고 마음이 참으로 온화해진 듯하다. 조금씩 정리되어 가고 깨끗해져 가는 집안 모습이 보기 좋아 내일 또 시작할 의욕이 미리 장전되어 있다.
23시-취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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