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밥물 근황]
직장 다닌 지 한 달쯤 되어가는 시점이다. 일하는 게 쉬운 듯 쉽지 않은 듯하다. 일이라는 게 급하게 처리할 일도 생겨 부득이 주말도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저께 일단 일이 끝나고 어제는 파김치가 되어 즐거운 크리스마스는 행복한 방콕을 할 수 있었다. 행복은 별거 없다. 내 집에서 늘어지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일하고 운동하고 했더니 심플한 밥물 식단을 하기 어렵다. 에너지 소모가 커서인지 밥과 김치만 먹어서는 쓰러질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현재 3식을 하고 있고 점심은 직장에서 먹는 거라 그냥 주는 대로 거의 가리지 않고 먹고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는 몸이 싫어라 하는 게 티나 예의상 조금 먹고 생선은 어차피 많이 먹어야 반토막 정도라 그냥 먹고 있다. 김치는 여전히 쏘울 푸드라 매끼 맛있게 먹고 있다. 밥물 하고 김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이번엔 일을 좀 무리하게 해서 몸이 힘든거 같고 전체적으로 봤을 땐 에너지 상승이 느껴진다. 잘 먹고 잘 자고 화장실도 잘 간다. 건강해지는 기본 조건은 갖추었다. ㅎㅎㅎ
2식의 치유효과를 잠시 느껴봤기에 2식 하고 싶지만 원체 기운 없던 몸이라 욕심내지 말고 일단 3식 유지하면서 체력을 많이 끌어올리고 싶다.
뇌 영양제 잠시 먹다 끊었는데 다시 오늘부터 조금 먹어볼까 한다. 많이 잘 기억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는데 좀 편한 길을 택하고픈 마음이.....ㅎㅎ. 이번에 뇌가 피곤하니 확실히 온몸도 피곤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영양제 효과를 보긴 봤지만 한계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밥물로 몸이 많이 부드러워진 걸 알지만 어디가 굳어 이러는지 대충 알고 있어 최근 들어서는 지압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2식을 하면 치유효과가 높아 이런 부지런을 떨지 않아도 되겠지만 일단 현재 2식을 할 조건의 몸은 아니라 나름 최선의 방법이다.
건강이 주는 삶의 질은 그야말로 아름답다. 건강하면 할 수 있는게 훨씬 많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기에 나도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려고 한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던데 나는 60 이후에 삶을 더욱 알차고 보람되게 꾸리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 중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건강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의미를 아는 내가 되었다.
올라간 체력만큼 열심히 사는게 즐겁다. 친구도 자극받았는지 시간 없다는 핑계 대지 않고 더 일찍 일어나 아침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활동 개수는 내가 더 많긴 하지만 나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어 할 수 있는 거고 친구는 정말 시간이 없어 보이던데 친구가 대단해 보인다. 우리는 서로 자극하며 발전하는 사이가 된 듯하다.
모든 일을 힘을 빼고 두려워 말고 파도에 몸을 맡기듯 자연스럽게 살려고 한다.
밥물 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변화되면서 이제야 어른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오늘 하루도 기쁘게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