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에 맨발은 너무 춥다.ㅠㅠ
발등 가리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에 검색하니 나온다.
발바닥이 최대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골랐다



발등 자외선도 막아주고 발바닥 전체가 뻥 뚫려있다. 발등 시림은 막아주지만 이 겨울엔 뭔가 바람 들어오는 기분이 ㅎㅎㅎㅎ 너무 당연한 소릴하고 있어 멋쩍어진다.

덧신처럼 생겨 남들이 맨발인지 눈치채지 못해 한결 마음이 편안하긴 하다.
바람 들어오는 느낌을 좀 보완하려고 맨발 걷기용 겨울 양말을 또 구입했다.

요건 발목도 길고 안쪽에 융털로 되어 있어 보온효과가 좀 낫긴 하다. 그러나 실제로 한겨울 밤에 걸어보니 발 시린 건 별차이 없는 듯

발바닥에 2개의 큰 구멍이 뚫려 있다. 먼저 구매한 덧신보다 덜 춥겠지 했는데 ᆢ웬걸 한겨울 땅의 한기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ㅋㅋ
너무 시려서 슬리퍼 신었다 벗었다를 몇 번 반복했다. 어쨌거나 10분 정도 넘기니 발감각이 무뎌지면서 견딜만한 상태가 되고 밤바람의 청량함을 느끼는 순간이 되었다. 이 양말이 좋은 건 슬리퍼 신고 벗을 때 걸리적거림이 없어 일단 좋다.
먼저 구매한 덧신은 발등만 덮다 보니 슬리퍼 신을 때 걸리적거리고 좀 접히는 현상이 있어 불편했다. 덧신은 한 겨울 말고 자외선 가리개로 쓰기에 안성맞춤인 듯하다.
오늘밤은 맨발 걷기용 양말 신고 30분 정도 걸어보았다. 피곤하고 짜증 나던 기분이 사라지고 다시 온화해졌다. 얼어있는 땅을 밟았음에도 발바닥이 무사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연약하면서 강함을 지닌 인체의 신비다.
엄청난 추위를 이겨내며 맨발 걷기 한 내게 지구는 늘 잘했다고 치유의 선물을 건네준다. 마음이 온화해지니 저절로 감사하기가 된다.
오늘 하루 좋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일하고 운동하고 가족을 다시 만나고 따뜻한 집에서 잠을 청할 수 있어 감사하다
한겨울에 맨발 걷기 정말 온몸이 오싹하고 하기 싫기도 하지만 마치고 나니 뿌듯하다. 건강 한 줌 거저 얻어 온 것 같고 스스로도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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