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네이버 웹 마스터 도구--> 춥지만 맨발걷기 다시 도전

건강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

춥지만 맨발걷기 다시 도전

짱 건강한 금고래 2025. 1. 15. 23:27
728x90
반응형

마음이 뭔가 답답하다.  최근 들어 오늘이 두 번째 이런 증상이 있다.  짜증이 피어나고 내 음성이 유리파편 같은 느낌으로 가족에게 돌아갈까 걱정이 된다.  매일매일 무탈하게 잘 살아가고 있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없건만 감정의 기복을 겪는다.  화내고 싶지도 짜증 내고 싶지도 않는데 왜 답답하고 짜증이 날까?  잘 자고 기분 좋게 일어나건만 에너지 고갈도 따라온다. 

나는 자연으로부터 멀어지면 에너지 정화가 잘 안되는 것 같다.  건강해지려고 별 짓을 다해봐도 자연과 멀어지면 상태가 안 좋아지는 듯하다.   주변 환경에 민감하다는 걸 어렴풋이 알긴했지만 최근 들어 내가 초민감자라는 걸 인지하게 되었다.  주변 환경과 사람들 에너지 영향에 민감해 에너지 고갈이 잘 된다는 것과 자연과 함께 할 때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치유가 빠른 것은 그런 이유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다행히 밥물(밥따로 물 따로, 음양식사법) 식사법을 하면서 잔병치례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러나 다시 시작한 회사 생활이 내 몸의 에너지를 너무 소진하게 만든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전자파와 일하는 공간의 에너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듯하다.  에너지 방어 명상을 연습 중인데 아직까진 별 효과를 모르겠다. ㅎㅎ

오늘은 에너지도 바닥이고 기분도 바닥이라 빠른 회복을 위해선 맨발 걷기가 답인 듯 하다.  요즘 이래저래 할 게 많고 춥다는 핑계로 맨발 걷기는 잊고 살았는데..........  다시 시작하려니 엄두가 안 난다.

 

 

밤 9시 30분 스마트폰으로 바깥 온도를 확인하니 영하 8.5도라고 나온다.  맨발 걷기 열심히 할 때 영하 5도까지는 산에선 걸어봤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도  낮은 온도라 갈등이 인다.  그러나 내게 지금 너무 필요하다.  갈등은 잠시 뒤로 미루고 걸을 수 있는지 내 상태를 체크해 보기로 했다. 

내복과 수면바지 방풍바지 3개 입어주고 상의도 겹겹이 입어주고 목도리, 마스크 단단히 해주고.... 마지막으로 아들의 롱패딩을 빌려 입었다.  나에게는 발목만 보이는 길이다.  마치 겨울 이불을 뒤집어쓴 것처럼 포근하다.  발이 많이 시릴 것 같아 집안에서 지압기를 밟아 발바닥 열을 조금 내두었다.  준비 끝........

이 추위에 바깥에서 맨발 걷기 하면 다들 미쳤다고 할 텐데 했더니 남편이 그렇다고 맞장구를 친다. 아들에게 아마도 광속으로 다시 집에 돌아올지도 몰라.... 하고 슬리퍼를 신고 집 앞 공원으로 나갔다.  정말 추운 온도라 망설이면 못한다. 그냥 슬리퍼 신자마자 뛰어서 나오고 바로 슬리퍼 벗고 맨발로 땅을 디뎠다.  얼음 언 곳을 피해 흙이 있는 길만 선택해서 걸었다.  발바닥에서 종아리 그리고 순식간에 머리끝까지 찌르르 겨울 추위가 느껴진다.  동동거려보고 걸어도 보면서 내가 왜 이 미친 짓을 해야 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추워 무조건 움직여야 한다. 걸어봤더니 걸으면서 느껴지는 약간의 바람에도 발등이 너무 시리다.  그냥 제자리걸음이 조금 덜 춥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냥 제자리걸음으로 동동거리면서 한밤중에 미친 짓을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워서 아무도 없다. 

 

미친 짓도 하다 보니 제정신이 든다.  폰이 오래되어 사진이 별로지만 달빛이 선명하니 예쁘다.  그리고 별이 보인다.  가을에 봤던 별들과 또 틀리다.  선명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의외로 많다. 심봤다.ㅋㅋㅋㅋ. 나무에 나뭇잎이  아니라(나뭇잎도 있긴 하지만) 별빛인데 요상하게 나왔다. 사진은 요로코롬 볼품없지만 내 머릿속엔 환하고 밝은 달과 물 먹은 보석마냥 선명하게 반짝이는 별이 담겨 있다.  겨울 하늘엔 여기에서도 이렇게 예쁜 별을 볼 수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  오늘 미친 짓? 이 준 선물이다.  아주 맘에 든다. 

추워서 집에 들어갈까 생각이 들었을 때 이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날들도 많았는데 참을만하다? 참아보자 그런 생각이 교차했다.  뒤돌아보니  정말 많이 힘들게 아픈 날들이 많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나를 위로하며 지금의 나를 대견하게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답답하고 짜증 나던 기분이 차분해지고 기분이 다시 좋아진다. 회사 생활 견디려면 맨발 걷기는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 온도에 맨발 걷기를 한 나 자신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영하 8.5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728x90
반응형

'건강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물일기  (0) 2025.01.15
밥물일기  (0) 2024.12.30
밥물일기  (0) 2024.12.26
밥물일기  (2) 2024.12.15
밥물일기  (2) 202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