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물(밥 따로 물 따로, 음양식사법)
3월의 시작되니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고 싶다. 한동안 밥물을 잘하지 못했다. 밥물 자세를 좀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사람이 하는 밥물과 비교하면 밥물을 못한 건 아닌데 내 몸상태와 잘 맞지 않은 밥물을 한 것이다. 밥물 하면서 간간이 밝혔지만 나는 심한 음체질이라 수분을 더 조심해야 한다. 한두 시간 후라도 마음껏 마시면 안 되는 몸이다. 밤에는 더 그렇다. 보통 밥물은 밤에 물 마시길 더 권장하지만 나는 반대다.
일과 운동이 에너지 약한 나에게 좀 무리가 된 듯하다. 몸이 원체 민감하다. 힘드니 당분 섭취가 늘었다. 처음엔 당분 섭취하고 반짝하고 체력 증강 되는 느낌이 좋았으나 반복될수록 힘이 나는 시간이 짧아졌다. 포도당도 섭취하고 초콜릿과자도 섭취하면서 버텨봤다. 달달한 게 들어가니 수분도 함께 당겼다. 과일즙도 일단 들어가면 링거 맞은 거처럼 잠시 기운 나지만 이것도 시간 지나니 수분 때문에 체온 조절이 안된다. 몸이 추워지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초코류 간식은 아토피도 다시 도지게 만들었다. 설탕과 첨가물이 들어있는 간식과 수분이 함께 만나니 몸이 너무 싫어라 한다.
그러다 최근들어 집안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는 사건이 생겼다. 따지고 보면 큰일은 아닌데 민감해진 몸이라 작은 스트레스도 몸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소화도 잘 안되고 영양실조 현상이 좀 보였다. 밥물 하면서 알게 된 건데 나는 수분 섭취가 많아도 영양실조 현상이 생긴다. 몸의 밸런스 유지가 안되어 그런가 보다.
몸살끼가 있다. 으슬으슬 춥다. 이런날은 영락없이 수분섭취가 많은 날이다. 그러면 다음날 아침은 무조건 수분이 거의 없는 미숫가루에 소금과 포도당 뿌리고 침으로 씹어 삼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기하게 말짱해진다. 이런 방법으로 감기는 겨우겨우 피해 갔다. 운동 끝나고 단것과 수분이 많이 당긴다. 내 체력보다 과하게 운동하는 것 같아 얼마 전부터 운동 시간을 줄였다. 그랬더니 한결 괜찮아진다. 처음 밥물 시작할 때는 전업주부라 조절이 쉬웠는데 일과 운동을 병행하니 체력이 좀 부치긴 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식단 지키기가 어렵긴 하다.
아토피도 다시 도지긴 했지만 지금은 두렵지 않다. 음식과 수분 조절만 잘해주면 금방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 달 고생했지만 걱정이 없다. 밥물을 알고 있으니까, 언제든 내 체질에 맞게 지키면 되니까. 믿는 구석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ㅎㅎㅎ
회사 생활하면서 단순한 밥물 식사가 어려운듯해서 점심은 주는대로 아무 거나 먹자로 노선을 변경했다. 언제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리하기로 했다.
아토피 거의 나았는데 오늘 아들이 남겨놓은 비스켓 몇 개를 먹어치웠더니 다시 피부가 가렵기 시작한다. 그래도 괜찮다. 내일 아침 수분 없는 밥물식 제대로 하면 한결 덜해질 테니까. 밥물식을 하면 잘 낫는다는 걸 아니까 해이해져서 적당히 하는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밥물 덕분에 독감, 코로나 환자와 접촉해도 걸리지 않고 지금 이렇게 생활할 수 있다는게 정말 정말 감사하다. 피곤하고 잔잔하게 아파도 지금은 그리 고통스러운 느낌이 없다. 어쨌거나 점점 건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다른 노력들도 하고 있지만 그 기본은 밥물이다.
운동을 피곤해서 며칠 쉬었다 오늘 다녀왔는데 즐거웠다. 내 몸이 이렇게 가볍게 움직인다는게 감사하고 즐거웠다. 쉴 때 밥물을 시작해서 제대로 실천하기도 좋았고 좋은 경험을 그때 했었기에 밥물 이전의 나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다. 병에 대한 두려움, 공포 그런 것도 현재는 거의 없어진 것 같다. 밥물이 너무 감사하다. 오랜만에 두서없이 밥물이 고마워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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