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리를 잘 못한다
게을러서? 일단 피곤해서가 제일 큰 이유라고
변명을 대고 싶다.
건강에 신경을 쓰면서 체력이 예전보다 좋아지기
시작했고 우리 집 환경이 너무 잘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어질러지고 정리 안되고 숨은 먼지까지
눈에 띄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그냥 대략 난감, 난감ㅠㅠ
정리도 공부가 필요하겠다 싶어 검색하던 중
표지의 하얀 원피스의 단아한 저자와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는 문구에 그냥 납득당해도 될
것 같아 구매를 하게 되었다
#곤도마리에 #정리의힘
읽기도 괜찮았고 중요한 부분은 내가 밑줄 치지
않아도 파란색 글씨로 인쇄가 되어 있어 친절한
책이라는 느낌이다
보통 나의 머리는 책을 읽고 그때뿐인 ᆢ^^;;
경우가 많은 편인데
내가 필요에 의해 데려온 책이라 그런지 중요한
부분이 남았고 바로 실천했고 ᆢ 오늘은
야속한 체력덕에 일단 쉬는 중이지만 정리의
열정은 꺼지지 않고 있다는 희소식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고 버리기부터 끝내라
*버릴 때 망설여진다면 만져봐서 설레지
않는다면 버려라
내가 가장 크게 기억하는 핵심 내용이다
옷이 남들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닌 것 같은데도
핵심 내용에 따라 버리기 하다 보니 의외로
생각보다 많다
아끼던 여름옷 한 벌이 있었는데 사실 그건
좀 갈등이 생겨 다시 회수하려 했더니 남편이
어쩐 일로 제트기가 되어 이미 버렸다고 ᆢㅎㅎ
참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다
이 책 내용에서 나온 건 아닌데 안 좋은 기억이
생각나는 건 그냥 버리라고 주워들은 게 있어ᆢ
좋아하는 옷이었으나 한참 많이 입고 다닐 때의
우울한 시간이 꼭 같이 생각이 나긴 했다
잘 버려졌다는 생각이다
물건에도 에너지가 있다는 말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긴 어려웠는데 이번에 조금 느낀 바가
있다. 서랍장과 침대 옷장 배치가 좀 이상하다
싶어 생각하다 보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옷들도 많이 버리고 공간 확보도 많이 되는 구조로
변경해 주었는데 가슴이 시원해지는 경험을 했다.
답답한 배치가 원활한 에너지의 흐름을 막고
있었다는 느낌이다.
내가 좀 예민한 편이라 느낀 것일 수도 있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내용인데
정말 정리를 잘 해내고 말리라는 의지가 불타오르는 내용이 있다
옷을 버리면 배가 가벼워지고
책과 서류를 버리면 머리가 상쾌해지고
화장품 같은 미용 용품을 줄여 세면대 주위나
욕실이 말끔해지면 피부가 깨끗해진다고 한다
저자의 그간 경험이고 버린 물건과 같은 부위가
반응하는 게 저자도 놀라울 뿐이라고 한다
아름다워지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정리의 힘 갖고 말겠어
의욕뿜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