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네이버 웹 마스터 도구--> 놀면 뭘하니?^^/체험 삶의 현장 /첫 물류 알바/용역/일용직

카테고리 없음

놀면 뭘하니?^^/체험 삶의 현장 /첫 물류 알바/용역/일용직

짱 건강한 금고래 2024. 3. 15. 09:29
728x90
반응형

회사 생활이란 게 스트레스가 없을 순 없지만 일단 내 몸이 견디기엔 과한 스트레스라 사직서 제출하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
너무나 신나는 것.   그리던 집순이가 되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3일째부터 너무 심심해진다. 매일 출근하던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는 것인지.....   
취미 생활도 시작하고 맨날 시켜 먹던 반찬도 만들어 보고 집안일도 하고 좋은데 뭔가 심심하다.

그래서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아 못할 것 같은 물류 일용직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남편이 좀 걱정스러워했지만 평상시 건강관리 많이 신경 쓴 만큼 관절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고 몸 상태도 가볍고 해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사무실 생활을 오래 하면 운동량은 없고 정신 스트레스 강도만 있어 계속 몸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아 앞으로는 몸 쓰는 생활을 적당히 섞어 보려고 한다.
 
알바X, 알바XX 어플에 적당한 게 안 보인다. 
쿠팡물류는 많은데 빡세다는 입소문에  초보고 요령도 없고 힘도 없는 내가 도전하기엔 너무 무리겠다 싶다.
 예전에 잠시 쉴 때 동네 언니가 알려준 번호로 연락을 해보았다.   가벼운 거라 내가 할 수 있는 용역이라고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쪽일은 마감이 되었다고  냉동쪽 일이 있다고 권유한다.   냉동????  꺼리는 걸 알고 저온이라고 수정해 주고 여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 한다...... 잠시 고민하다 출근해보기로 했다.   
''개고생 한 번 해보지 뭐.....어차피 하루 일하는 거고  다음날 앓아누워도 되니까.  개고생도 해봐야 지금 이곳이 천국이네 하고 감사하게 살지..... ㅎㅎㅎ''
남편에게 호기롭게 일단 이렇게 말은 해두었다.   

 
아침 7시45분까지 오랬는데  5시에 기상해  스트레칭 충분히 하고 아침밥도 많이 챙겨 먹었다.
저온에서 일한다해서 내복 챙겨 입고 혹시 몰라 핫팩 2개 챙기고 손 시릴 수도 있어 코팅 목장갑 하나 챙기고(화분 키우느라 다행히 코팅목장갑이 있었음),  머리도 추위를 타는 사람인지라 모자도 하나 챙겨 넣고,  믹스 커피도 하나 챙겨 넣었다.
 출근당일 사무실 방문하래서 가서 근로계약서 사인도 끝내고 내 입금 계좌 번호도 적고 함께 같이 갈 사람들과 탑승을 했다.  가다 보니 알려진 출근지 지역이 아니고 더 멀다.   뭐라 할 수도 없고 이미  한 차에 몸을 실었기에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니 그냥 조용히 갔다.  옆에 계신 분은 피곤하셨는지 가는 내내 코를 골면서 열심히 주무신다.  베테랑의 스멜이 느껴졌다.   난 처음이라 약간의 긴장감이 있어 깊이 잘 수가 없는 상태.   잠시 잠들었다 깨어 가는 길도 살펴보곤 했다.  그런데 살펴봐도 길치라 잘 모른다는 사실ㅋㅋㅋㅋㅋㅋ
 
 

출처:픽사베이

 
 
일은 10시에 시작하는데 왜이리 일찍 오라고 하지 했는데....  현장에 55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소중한 아침 시간 ㅠㅠ
그래도 늦는거 보단 나으니까.  긍정회로 돌려본다.  우리 팀이 제일 일찍 도착했다.   
너무 일찍 도착한건 초보자인 나에게 다행히 유리한 방향으로 흘렀다.   그 시간 동안 베테랑 선배도 사귀고 조언도 듣고
그분이 계속 짝꿍이 되어 주셔서 어리버리한 나에게 팁들을 하나씩 알려주셔서 다행히 눈치 챙기며 순조롭게 일도 했고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지루하지 않게 말동무도 되어 삭막할 뻔했던 하루를 나름 재밌게 보낼 수 있었다.
덕분에 나의 첫 물류 일용직 체험을 좋은 기억으로 저장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물류 용역일을 해보는 거라 비교 대상이 없어 웬만하면 그려려니,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넘겨 딱히 큰 불만은 없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많이 하신 다른 분들의 말을 들어보니  인원에 비해 화장실도 적고, 장갑도 안 주고, 휴게실 따로 없고, 물 마실 수 있는 정수기도 멀리 있고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한다.  

 
예전에 보조출연 알바 한 적 있는데 그때 이미 다양한 열악한 환경을 경험한 적 있어  이 정도는 타격감 제로다. 
사무실 근무할 때는  화장실 정도는 아무때나 내 맘대로 다닐 수 있지만 이런 데는 정해진 시간에만 갈 수 있어 나는 웬만하면 화장실 가기 불편한 장소에선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 땀도 별로 없는 편이고 물을 안 마셔도 침도 잘 나오고 목도 안 마르고 이런 환경에 나름 적응하기 편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 듯^^

하루 종일 내 옆에서 짝꿍하셨던 분은 갈증이 있으신지 물 마시는 위치부터 파악하시더니 쉬는 시간에 반드시 물을 드시러 가신다.   건강하다고는 하셨는데 식사를 적게 하시더니 오후에  기운이 없다고 한다.  다행히 다른 분이 사탕을 건네주셔서 사탕 드시고 버티시다 저녁 식사 하고 이후부터는 괜찮다고 하신다.
이래서 노동은 어느정도 식사량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틀릴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노동할 때는 좀 더 늘려서 먹는 편이다. 점심도 든든히 먹어두었더니 오후 버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출처:픽사베이

 
 
10시부터 일한다해서 바로 일 시작인 줄 알았는데 국민체조부터 시작이었다.   
속으로 와우 얼마만에 해보는 국민체조인가 했다.   생소한 작업 시작 현장이 내게는 재밌게 느껴졌다.   처음인지라^^
12시까지 정신없이 물건  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옆에 짝꿍 언니가 계속 함께 하면서 잘 살펴주어  손, 발도 나름 잘 맞았고 큰 무리 없이 일을 할 수 있었다.  2시간 집중해서 일하다 갑자기 몸이 좀 힘들다 했는데 다행히 점심시간ㅋㅋㅋㅋㅋ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짝꿍 언니랑 쿠팡에서 단련된 노련한 젊은 친구랑 셋이서 점심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정보를 많이 획득했고 또 아낌없이 잘 알려주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막 그만둔 회사. 이전 직장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글 쓰는 현재 대표님이 오후만이라 짧게 나와 일 좀 봐달라는 부탁을 하셔서 하루 다녀왔다.  계속 잡아둘 계획이신 것 같은데 명확하게 선을 그을 생각이다.  이번달 급한 거만 봐주고 진짜 안녕할 생각이다.  평화로운 세상에 있다가 사무실 들어간 순간 오만 사건사고 말씀하시는데 머리가 지끈거린다.
  
처음으로 물류 용역일을 해봤는데 단순하게 시키는 대로 움직이니 신경 쓸 일이 없는 게 일단 좋았다.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니 잡생각 할 틈도 없고 몸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운이 좋아 오후에는 일이 술렁술렁 돌아가서 덜 피곤했던 것 같다.  나는 운이 좋았지만 그 회사는 작업 지시에 문제가 좀 있어 보인다.
 
제일 문제 되는 건 추위였다.   저온이라 처음에 춥다가 일하면서 열나니까 괜찮았다가 오후 되면서 해 떨어지는 3시 무렵부터 오싹하니 춥기 시작했다.  한기가 2~3일 정도 간 것 같다.  짝꿍 언니도 추위 별로 안 탄다 했는데 오후 되니 춥다고 한다.  원래 그때쯤부터 춥다고 한다.  일은 초보자인 내게도 어려운 게 없어 주말에 더 따뜻하게 준비해서 한 번 더 해볼 생각이다.  따뜻하게 챙겨도 추우면 안 하고 다른 물류일을 찾아볼 생각이다.  타사 물류 정보 건네받은 것도 있어 천천히 다 다녀볼 생각이다.  일 다녀와 다행히  몸살 안 나서 진짜 내 몸한테  너무너무 고맙다.

 
일 신청할 때 준비물을 정확히 알려주진 않아 그게 좀 불편했다.
냉동, 저온, 상온  알고 보면 쉬운 뜻인데  처음에 저온이 뭐지 했다..  ㅋㅋㅋㅋ 바~~ 보.   
상온도 봄 날씨 아침은 썰렁해서  처음에 그곳이 저온인 줄 알았다.    상온은 겨울엔 춥고 여름엔 무지 덥다고 한다.  저온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그 온도라  여름철 일하기에 좋다고 한다.  단, 여름에 그만큼 지원이 많아 지원 시 떨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냉동이 가장 강력하다.   저온에서 제품 가지러 잠깐 들어갔는데 순간 북극에 온 것 같은(가본 적은 없지만 ) 강력한 냉기가 온몸을 강타하는데  우주복 같은 거 입어도 춥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 작업 안 시키고 잠깐 하다 쉬고 그런 식으로 한다고 한다.   추위를 좀 탄다 싶으면 냉동은 절~~~~~대 비추. 특히 여자들은 냉동   절~~~~~대,   절~~~~~대 비추
그런데 딱 처음부터  정해져서 일을 가는 게 아니라 현장 가면 주는 것 같은데 재수 없으면 냉동 가는 거 아닌가?  했다.  다행히 여기 업체가 그런지 원래 모두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속해 있는 용역 업체가 저온으로 계약이 되어 있다고 한다.   추워도 일은 쉬워 저온까지는 버틸만한 것 같다.   단 따뜻하게 못 입을 시 완전 곤욕이다.   
젊은 사람은 괜찮을수도 있겠으나 나 같은 중년이상이면 뼈 시릴 나이니 진짜 따뜻한 복장 신경 써야 한다.

 
용역이 처음 경험이라면 이런 정도의 준비물은 필요에 따라 챙겨가야 할 것 같다.
#용역준비물 
#물류알바준비물
1. 코팅 목장갑( 지급하는 곳도 있지만 내가 간 곳은 알아서 챙겨야 했음- 궁한 대로 장갑 요청하면 공식적이진 않아도 관리자가 주긴 하는 것 같음. 초보자인 거 알고 봐주는 거 같음)
2. 보온병 혹은 텀블러에 따뜻한 물(혹은 냉수) 커피 타거나,  물 마시러 가기 복잡하고 멀 수도 있어 챙겨가면 편함,  그러나 여기까지는 대체로 많이 안 챙기고 잘 챙기는 여자분들은 챙겨 오셨음
3. 저온일 때 (저온만 경험해 봐서 어디까지 내 기준) -  핫 팩
   처음엔 견딜만하나 오후 되면 추움.  옷만 따습게 잘 입거나 추위 안타는 분들을 필요없을 수도 있음
4. 앞치마, 팔토시 - 처음부터 작업복 입고 오셔서 그대로 일하시는 경우가 더 많지만 여자분들은 간간이 앞치마 챙겨 오심
   나도 작업복이든, 외출복이든 옷 더러워지는 거 싫은 사람인지라  앞치마, 팔토시 다음번에 착용할 계획임. 
5. 사탕, 초콜릿 -  당 떨어지는 나이라면 비상시를 대비해 주머니에 넣어두면 좋음. 
 
이상 용역 처음 가본 중년 여자가 보고 듣고 느낀 대로의 준비물임
작업복을 주는 곳도 있지만 내가 간 곳은 자유 복장이었고.  어떤 곳은 귀걸이도 하면 안 된다고 들었다. 
제일 중요한 건 장갑이고 장갑 주는 곳이면 그냥 작업복 그대로 가도 상관은 없다.  각자 취향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저온 물류센터 한 번 더 가보고  다른 물류센터도 가보고 해서 계속 가도 될 곳인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어쨌거나 새로운 경험이라  흥미롭다. 현재는 일주일에 두 번정도 일할 계획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입금
#물류알바입금
#용역일당
다음날 밤에 입금되었다. 기본8시간+연장2시간 = 129,639원(세후 금액)
내역 설명은 못들었지만 고용보험0.9%와 세금3.3%공제한 것 같다.  (다른 물류 광고 내역에서 봤음)
회사 다니면서 월급 받을때보다 더 뿌듯한 느낌^^~~  일단 여유 통장에 고이 모셔놨다.
 
집에 오면 예쁜 꽃들이 반겨주어 기분이 더 좋아진다.  예쁜 꽃을 피운 나의 반려식물 사진 투척.^----------------^

 
-끝-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