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0월 26일 토요일 예쁜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 혹시라도 나의 게으름으로 올해의 가을을 놓치게 될까 봐 작은 조바심이 발동하는 날이다.가을산 보러 가자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군말없이 가자고 한다. 힘들어 멀리도 못 가겠다. 동네산 다녀오는 걸로.지금은 그런 소소함으로도 만족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산도 충분히 예쁘다는 걸 아니까. 입구에서 맞아주는 예쁜 노란 들국화가 한창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은 춥더니 오후 햇살은 아직 뜨끈함을 자랑하고 있다. 푸른 잎들이 많다. 여긴 가을이 조금 늦나 보다. 조금 더 나뭇잎들을 오래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좋다.오늘은 신선한 낙엽 내음도 난다. 이 향기들로 목욕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풍욕? ㅋㅋㅋ 이 산에서 그러면 미친 뇨자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