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는 한 매일 가다시피 맨발 걷기로 동네산을 갑니다. 작년 여름부터 꾸준히 다닌 산이라 이제는 애정도 생긴 듯합니다. 사람들이 제법 즐겨 찾는 산이지만 깨끗한 상태로 늘 맞아주어 늘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주 가다 보니 운동기구 설치된 장소는 그 장소를 매일같이 사용하시는 분이 자발적으로 청소하시는 것 같았습니다ㆍ등산로도 깨끗한 자연환경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여기분들은 시민 의식이 뛰어나신가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ㆍ그러던 어느날 어르신 한 분이 집게 들고 등산로 쓰레기 줍고 계신 걸 목격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등산로가 깨끗한 이유를.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러다 늦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고 이후로 지금까지 그 어르신을 뵌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등산로에 쓰레기가 많아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