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물일기
아이스크림 후폭풍을 견디고 있다. 심한 음체질이라 더 치명적인 듯하다. 세포들에게 미안하다. 다음부턴 조심할게. 면역력 떨어지면 보이는 현상이 나타 났다. 손가락이 가렵기 시작하고 붓는다. 잇몸도 듵뜨는 느낌. 온몸이 염증 반응이 오는 것 같다. 특단의 조치로 금식을 결정했다. 미열과 으실거림 두통은 기본으로 따라온다. 다행히 계속 졸려 자느라 금식이 어렵지는 않았다.점심때 남편이 불러 주방에 갔더니 마라탕 시켰다고 먹자고 한다. 마라탕은 좋아하지 않던 음식인데 얼마전 갑자기 마라탕이 먹고 싶다고 말했던 게 떠오른다. 진짜 밥물 하고 입맛이 왔다 갔다 한다. 순간 먹고 싶었으나 내 몸이 비상사태라 안 먹겠다고 말하고 얼른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또다시 잠들었다.밤 8시 무렵 깨었다. 즐겨보던 주말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