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30일 화요일
5시 40분 기상- 오늘부터 알바 쉬게 되어 더 여유로워졌다. 산에 가야징~~~~~
6시 - 동네산 둘레길 맨발 걷기 1시간
꽃들이 예뻐 기분 좋게 출발~~~~~
공복에 산을 걷는 건 힘든 일인데 오늘은 별로 힘들지 않다. 산속이라 아래쪽 세상보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정말 오래도록 산바람을 느끼고 싶은데 빨리 이 구역을 떠나라는 공격자가 있었으니...... 그 녀석 정체는 바로 산모기. 이번엔 일부러 수혈 보시를 좀 해주고 왔다. ㅋㅋㅋㅋㅋ 지난번 산에 왔을 때도 산모기기 극성이었는데 이상하게 물린 곳의 가려운 증상이 없어 이상하다 생각했다. 내가 뭘 잘못 봤나? 내가 물렸다고 착각했나?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이번에 실험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일부러 중간 지점 의자에 앉아 좀 뜯겨주었다. 발목, 발등 꽤 물렸고 가려움증이 조금 생겼다. 보통은 가려워 바로 손이 가는데 참을만한 가벼운 가려움증이었다. 가려움이 덜한 것도 좀 이상했다. 그리고 하산하면서 그 가려움증이 거의 사라져 감을 느꼈다. 30~40분 남짓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와우! 밥물의 신묘한 힘이다. 산모기 한 번 물리면 일주일 내내 가려워 산에 갈 때 철통방어하고 갔었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대박 사건이다.
밥물카페에서 뼈가 부러져도 밥물 단식하면 금방 아물고 물만 안 먹었을 뿐인데도 상처가 금방 나았다는 체험담이 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모기 물린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다. 나의 해독력이 이렇게나 좋아졌다고? 믿기지 않는다. 남편한테 자랑했더니 말라리아모기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영혼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ㅋㅋㅋㅋ. 어쨌거나 더 이상 산모기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져 완전 좋~~~ 다.
8시 30분 아침
밥, 김치, 꽈리고추멸치볶음, 시금치나물, 대추야자 4개 (1개 남김)
오랜만에 1시간을 산에서 걸었더니 졸리다. 9시~11시까지 낮잠을 잤다. 오래도 잤다. ㅎㅎㅎㅎ. 자고 났더니 배가 살짝 고파 점심밥을 먹을까 했는데 밥 먹기가 귀찮다. 외출 전 할 일도 있고. 그래.... 오늘부터 조석식 해보자. 오후에 부업방에 갈 건데 밥 안 먹고도 할 수 있는지 테스트 겸. 알바는 당분간 쉬게 되어 홀가분하다. 에너지가 좀 생기면서 집에만 있으면 숙면 취하기 힘들 것 같아 규칙적으로 움직여볼 생각이다.
배가 조금 고프나 견딜만한 수준이다. 머리가 띵하고 기분이 좀 어둡? 다. 부업방 갔다가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센탓인지 뭔가 힘들다. 2시간만 하고 나왔다.
17시 20분 ㅡ 저녁. 이젠 배도 고프지 않고 머리가 맑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음식 섭취 시작. 음식 섭취하면서 맑아질 것 같던 머리도 원상 복귀해 버린다. ㅠㅠ. 귀차니즘 발동. 백설기떡이 있어 아들과 반 나누어 먹고 비건만두 6개 전자레인지 돌려먹고 대추야자 2개 섭취. 그나마 다행인 건 이젠 뭘 먹어도 영양불량된 느낌이 없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밥물 전에 이렇게 먹으면 영양부족 티가 확 나는 몸이었다.
19시 30분~20시 - 토마토즙 2포, 한 포는 미리 꺼내놓아 상온 온도로 먹었는데 갑자기 찬 게 너무 먹고 싶어 또 차가운 토마토즙 한 포 먹어치움. 요 며칠 계속 차가운걸 저녁마다 먹어서인지 코감기 증세가 가시지 않는다. 심하진 않고 살만하니 안 참고 먹고 있긴 하다. ㅎㅎㅎㅎㅎ ''이러면 안 되는데''는 순간이고 ''괜찮아 마셔 인생 뭐 별거 있다고 그것도 못 먹냐?'' 악마의 속삭임에 홀라당 넘어간다. ㅋㅋㅋㅋ
2식 한다고 힘든 건 별로 없는데 의욕이 없고 뭔가 귀찮다.ㅎㅎ
처음 밥물 한때처럼 또 새로운 적응기간인가?
2식 하기 전에 하루 단식하면 좋다고 했는데 이미 건너뛰어 그냥 해야겠다ㅎㅎ. 브레인포그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머리 띵함이 명현반응 같기도 하다.
22시- 피곤이 몰려온다. 취침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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