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13일 수요일
과일을 식후 찔끔찔끔 먹었더니 어느새 손이 차가워지고 있는 것 아닌가..

어떻게 만든 따끈한 손인데.... 밥물식 하면서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과물이었는데.....
밤엔 코끝도 시리다. ㅠㅠ
과일이 너무 맛있긴 하지만 내 몸에 다시 찾아온 불청객이 더 싫다. 오늘부터 정신 차리고 생과일을 멀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수분도 조심해야 한다.
오전에 햇빛샤워 하면서 오랜만에 맨발 걷기 30분. 기상직후 풍욕도 30분 정도. 하루에 하고 있는 루틴의 종류가 많아 더 지치는 것 같아 격일로 하거나 시간을 줄이거나 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다.
아침은 수분끼 없는 미숫가루와 오트밀, 그리고 소금, 포도당을 믹스해 애피타이저처럼 먼저 먹어준다. (아침에는 밥과 김치도 수분감이 느껴져 먼저 먹으면 안 좋은 거 같아 이렇게 하고 있다) 요즘 계속 힘이 없는 게 해결되지 않아 레스베라트롤 영양제 한 알도 섞어 주었다.(영양제 맛이 우웩이지만 먹고살려고 참는다.ㅋㅋ) 밥물 하기 전 나의 최애 영양제가 레스베라트롤이다. 미열이 자주 나서 힘들 때 도움을 많이 준 영양제다. 냉장고에 먹다 남은 게 보관되어 있어 먹어보기로 했다. 힘없는 게 지속되니 영양제를 먹어서라도 여기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밥물 하면서 영양제 한 번 먹은 적 있었는데 아무 효과가 없었다. 그래도 좋았던 옛 기억을 떠올리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먹어주었다. 다행히 오후 들어서 몸이 조금 더 잘 움직여주고 운동할 때 집중력이 좋아짐을 느꼈다. 오늘은 3식을 전부 적게 먹어주어 더 그런 것 같다. 소식하면 머리가 맑아지는 게 느껴진다. 저녁은 오트밀에 물을 적게 부어 밥처럼 해서 김치와 먹어주고 단호박 약간도 먹어 주었다. 단조로운 식단을 나름 맛있는 걸로 변경해 보았다.

소식으로 집중력은 좋아졌으나 팔, 다리 후들 후들을 경험했다. ㅠㅠ. 아..... 어쩌라고
운동(탁구)할 때 집중이 잘 되어 좋았는데 집에 돌아오니 온몸이 뻑적지근하고 피곤이 파도처럼 몰려온다. ㅠㅠ. 오늘밤 꿀잠은 보장된 듯하다.
생과일이나 수분섭취가 많을 때가 피부도 더 안 좋고 정신력도 약해지고 눈물도 잘나고...... 어쨌든 안 좋은 건 맞다. 이상문선생님 말씀이 백번 맞는 말씀........ 하두 말을 안 들어 이젠 뻔순이가 된 것 같다. ㅋㅋㅋㅋㅋ. 안 좋다는 걸 아니까 그래도 다시 자제의 길로 들어서는 이 뻔뻔한 당당함........... 이미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다시 뻔뻔하게 당당하게 기운차게 밥물의 길을 가고자 한다. 파이팅!!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잠이 잘 오는 피곤함이라 그 와중에 다행이다.
다시 따뜻한 인간이 되고 말 테다.
오늘의 칭찬- 오전 믹스 커피 한 잔 외엔 물을 마시지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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