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꽃들의 자태가 너무나 매혹적이다. 봄의 화사한 기운을 가득 담고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다.
하루하루가 틀리게 자연의 생명들이 머리를 내밀고 태어나고 있다. 세상 시끄러운 소식은 잊고 자연에 빠져들어 본다.
파아란 하늘을 배경 삼아 벚꽃들이 자연에 그려지고 있다. 바람이 스치며 미소 짓고 햇살도 웃어주고 간혹 꽃들 사이로 벌도 분주히 제 일을 하고 있다. 그냥 거기에 무심히 있던 자연이 지금 생동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유심히 보아지고 새롭고 감탄스럽다. 작년 여름부터 맨발 걷기를 했기에 산의 봄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여기저기 진달래 꽃이 지천이다. 며칠 전보다 더 많아졌다. 그리고 제 시간이 다 되어지고 있는 진달래도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보다 실제 모습이 더 아름답다. 그 길을 맨발로 걷는 느낌은 행복한 기분이 든다. 반려견과 함께라서 좋았고 혼자라도 행복감은 충분했을 것 같다. 맨발로 걸으면 신발을 신었을 때보다 더 오롯이 자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 몸이 정화되고 마음도 정화된다.
날씨가 따뜻해져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 이번에 놀란 게 있는데 갑자기 맨발 걷기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내가 맨발 걷기 시작할 때만 해도 다섯 손가락 꼽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가족단위도 보인다.
겨울에는 거의 없었고 나 혼자 맨발로 걷고 있으면 지나가시는 분들이 놀라서 쳐다보시고 그랬는데ᆢ
맨발로 걷고 싶은데 용기가 안나는 분들도 꽤 계셨는데 내가 그분들에게 용기를 준 듯한 뿌듯한 기분이 든다.
오늘도 맨발로 흙을 밟으며 생명에너지를 충전받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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