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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이야기

맨발걷기해서 지금까지 좋아진것들

짱 건강한 금고래 2023. 3.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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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8월부터 시작해 8개월째 맨발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pixabay

 

 

친구에게  #맨발 걷기 하면 2개월 만에 웬만한 건 거의 낫는데 거기에 비해 내가 좋아진 효과는 미미한 거 아냐? 했다가 무슨 말하냐고 그 이전을 생각해 보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 잊고 있던 지난날이 생각났습니다. 맨발 걷기 시작하면서 좋아진 것들을 깜빡할까 봐 남겨보기로 합니다

1. 비염이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제법 따뜻한 초가을에도 코가 막힙니다. 무엇보다 괴로운 건 조금 더 추워지면 잘 때도 코가 춥다는 느낌이 있고 잠도 설칩니다. 오죽하면 머리용 텐트도 알아봤습니다. 실제로 그런 상품이 있더군요.  텐트 사기 좀 아까와  집에 있는 천으로 비슷하게 만들어 자기도 했습니다. 이불도 뒤집어써보고 큰 종이 상자도 뒤집어 써보고 별짓 다했네요.  저는 잊고 있었는데 미주알고주알 수다 떠는 친구가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영양제  먹고 좀 버티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양제도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비염끼가 살짝 있지만 불편함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고 머리텐트, 영양제 이딴 거 필요 없을 정도로 엄청 호전되었습니다.

2. 감기의 고통이 엄청 줄었습니다.  

감기는 저의 쏘울메이트인 줄 알았습니다. 어릴 때부터도 그랬지만 중년의 나이가 되고 스트레스, 피로가 쌓이니 더 심해져 한 번 걸리면 한  달이나 갈 때도 있고 어쩌다 운이 좋아 약빨 받아 금방 나아도 바로 다시 걸리는 건 일상이었습니다. 걸리는 거까진 좋은데 몸이 너무 괴롭다는 거죠. 추위에 유독 약해 겨울나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감기 걸려도 보통은 하루 이틀 만에 낫고 몸이 예전보다 훨씬 덜 괴로워 아파도 그다지 몸이 축나지 않습니다. 

3. 브레인포그(머릿속에 안개 낀 듯한 현상)가 엄청 심했는데 벗어났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아파도 제일 괴로왔던 게 브레인 포그 현상이었습니다. 기억도 잘할 수 없고 외우는 건 완전 꽝이고 좀 피곤하기라도 하면 사고가 정지해 버립니다. 조금이라도 머리 좀 쓸라치면 고통이 뒤따르고 난청까지 생겨 미치는 게 아니라 그냥 바보처럼 사는 느낌.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여서 직장을 그만두게 된 제일 큰 공을 세운 녀석입니다
언제부터 좋아진 건지 잘 모르겠지만 브레인포그 현상이 없어졌다는 걸 느낀 거는 한 두 달쯤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기억력이 좀 딸리고 맹할 때도 있긴 하지만 브레인포그 심할 때와는 질적으로 틀린 느낌입니다.  엄청 두꺼운 안개 방탄벽이 머리를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 방탄벽이 사라진 만큼 머리도 한결 가벼워진 듯한 느낌입니다

4. 사람이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몸이 아프면 삶의 질이 정말 떨어집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몇 배로 더 힘들고 그 힘든 걸 참고하느라 마음의 여유도 없고 지칩니다. 저절로 부정적인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남들은 눈치채지 못해도 제 마음은 그림자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정적인 정서가 제 삶에 도움 되는 거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고  긍정적으로 살아보겠다고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기도 해 봤습니다. 그러나 마음 깊이 긍정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몸이 아프다는 건 마음 깊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는 어렵습니다.  #맨발 걷기 하면 땅이 활성산소를 흡수해 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진심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 마음에 기분 좋은 여유가 생기고 그 여유는 주변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도 선물해 줍니다. 

 

 

 



5. 얼굴에 탄력이 생겼습니다.

나이 들면 아플 때마다 늙는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습니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아프고 나면 처지는 피부가 더 스트레스였습니다.  원래 잘 쉬어주기만 하면 복원은 잘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복원이 잘 되지 않더라고요. 잡다한 미용기구 이것저것 구매하고 사용해 봤는데 이것도 조금 어릴 때는 잘 듣더니 언제부터인가 피부에 무리만 주고 효과가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맨발 걷기 이전에 제 얼굴은 아프면 얼굴에 바로 표시 나고 아프지 않을 때도 병약해 보이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병약해 보이는 느낌은 사라지고 정상인 같은 느낌입니다.
생기다 말았다. 몸이 기본이 안되어 있다. 정상인이 아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진짜 허약했었기에 이제 정상인 되어간다는 소리가 제게는 반가운 소리랍니다. 이제 정상인 되어 간다는 말은 늘 옆에서 함께하는 남편이 최근에 그렇게 말해주었습니다.^^

 

6. 숙면을 취합니다.

맨발 걷기의 대표적인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너무 잘 자고 있어 내가 언제 불면증이 있었지 할 정도입니다. 불면증이 없을 때도 신경이 예민해 작은 소리에도 자주 깨었는데 지금은 누우면 바로 잠들고 정신 들면 아침입니다. 주변에도 보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꽤 많으셨습니다.  맨발 걷기를 통해 숙면을 취하면서 잠이 보약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얼굴 탄력이 좋아진 것도 아파도 회복이 빨라진 것도 이 숙면의 효과덕인 것 같습니다. 잠자는 사이 인체는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데 숙면이 안되면 치유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시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전부 지병이 있으시고 피로감도 많으시고 병원에 정기적으로 가시거나 자주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지금 반대로 최약체에서 점점 건강해지고 있어 올 한 해 관리 잘하면 최강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야무진 희망과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아직 이것저것  불편한 것들이 있는데 그 부분들도 비염처럼 확 많이 좋아지면 새로운 포스팅으로 소식 전하겠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남편과 함께 산에 휴지도 줍고 맨발 걷기도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무 일 없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평화로운 하루에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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