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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

음양식사법, 밥따로 물따로 55일 차

짱 건강한 금고래 2024. 7.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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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7월 14일 일요일

5시 30분 기상
밤에 자두 먹었더니 좀 부었다. 

5시 50분 식사ㅡ산에 가려고 일찍 먹음

아침식사

밥. 김치. 구운야채  고추장 조금 넣어 비벼먹음

6시ㅡ 둘레길 맨발 걷기

 
 흙길을 보면 맨발로 걷고 싶은 욕구가 저절로 막 생긴다.  맨발의 좋은 느낌은 카페인만큼이나 중독성 있다.  내 몸에 좋은 중독 맨발 걷기


 

 
 
초록빛으로 가득한 이 세상은 힐링의 세상.  자연 속에 나도 일부가 되는 이 느낌이 좋다. 
 
 

맑고 싱그러운 아침이다. 부지런한 어르신들만 마주치고 조용하니 좋다. 우리 겁 많은 댕댕이 아무도 없을 때 자유를 주었더니 얼마 못 가 멈추고 나를 기다린다. 

요 며칠 사이 흙을 밟을 때마다 보드랍다는 느낌을 느끼는데 오늘도 그렇다. 마사토 많은 구간이 걷기 제일 싫은데 계속 밟는 느낌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아침 숲 속의 땅은 시원한 느낌이 좋은데 아쉽게 오늘은 그 시원한 맛은 못 느꼈다.  벤치에 앉아 그 시원한 느낌을 느껴보려 가만히 앉아 있어 봤는데 발바닥 체온의 따뜻함만  느껴진다. 이상한데...

겨울에도 이러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발바닥에 보호막이 생겼나?  얇은 솜이불을 밟고 지나가듯 느껴지는 보드라운 느낌이 낯설고 이상하다. 안 좋은 왼쪽발은 가시도 몇 번 박히고 돌부리에 간혹 걸려 멍도 들고 굳은살도 배기고 일어나고 뜯기도 하고 그랬다.  마사토 같은 흙길은 자극이 심해 걷기 불편하고 했는데 앞으로 그럴 일은 없겠다 싶다.

내 발바닥이 진화했다.

 
아프니 체력은 떨어져 1시간을 맨발 걷기 했더니 다리 후들 거린다. 남편이 데리리 와주었다
8시부터 9시까지 잤다. 아침부터 에너지 소모가 큰 듯 출출하다.

9시 30분ㅡ자두 2개. 포도 몇 알 먹음.
자두가 또 화근이 되었다.  상온에 둔 과일이고 소량이라 괜찮겠지 하고 먹었는데 위가 불편하고 찬 기운이 몸에 감돈다. 나무늘보처럼 방바닥에서 침대로 기어올라가 그대로 잠들었다.  편두통은 다시 심해지고 ㅠㅠ. 방안 온도가 30도 가까이 되어가는데 한기 때문에 이불을 덮고 잤다. 12시가 넘었는데 잘 일어나 지지 않는다. 
 
13시- 자장면, 짬뽕, 탕수육/ 남편이 좋아하는 세트메뉴인데 내가 일어날 생각을 안 하니 시켜놔서 같이 식사. 오전 산행이 에너지 소모가 정말 컸었는지 잘 들어간다. 항상 아들하고 셋이서 먹다 아들은 나가고 둘이 먹는데도 깨끗하게 비웠다. 식사하고 2시간쯤 편두통이 완화되어 살 것 같았는데 다시 편두통도 시작되고 더 큰 문제는 졸리기 시작한다.  빨래도 해야 하고 할 일이 있는데 더 이상 잠들면 안 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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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편두통 완화와 졸음 방지를 위해 스테비아믹스커피 반 잔. 나머지는 남편에게 패스.  커피 마시고 일단 움직이는 데는 지장 없다.  친정 다녀오고 나서 계속 이런 형태로 괜찮아졌다 다시 도졌다 일주일째라 오늘은 좀 지겨운 생각이 든다.ㅠㅠ
괜찮아.  괜찮아.  이 모든 게 좋아지려는 과정일 뿐이야.  괜찮아. 괜찮아.  

17시 저녁
아침과 동일하게 식사

18시 30분ㅡ 애플수박 반 개
먹고 나니 잠시 덥고 땀이 난다. 소량 먹으면 지장 없는데 한 번 먹으면 계속 먹고 싶어 진다. 자두향도 달큼하게 풍겨오는데 된 맛을 보고 나니 일단은 참게 된다.  지난번 요플레 먹고 심하게 땀 흘린 이후로 그래도 과일은 많이 먹어도 요플레에 비할바가 아니라  안심하고 더 먹게 된다는ㅠ.  

눈앞에 보이니 먹게 되고 주부라 마주치니 먹고 싶고 밥물이 안정되려는 시기에 마음이 해이해지는 것 같다. 몸이 건강하면 물 시간만 잘 맞추면 괜찮을 텐데 내 몸은 너무 예민하게 군다ㅠㅠ.  과일을 조심해야 하는데 눈앞에 있으니 자제가 힘들다. 내가 시켜놓고선  이러니 더 웃긴다.

우리 집에서 과일은 내가 제일 좋아했는데 맘껏 못 먹으니 좀 속상하다ㅠㅠ. 많이 먹으면 일단 몸반응이 안 좋아 자제해야 한다. 수박은 혼자 반통도 먹어치울 수 있고 자두도 이틀이면 다 먹어치울 수 있는데 내가 자제하니 과일이 남아돈다ㅠㅠ
내가 찬 거 먹으면 안 되니 과일을 바깥에 두었더니 숙성 속도가 빠르다.  저녁에  냉장고에 다시 넣었다. 시원해야 그나마 아들과 남편이 빨리 먹어줄 것 같다.

저녁부터 편두통이 완화돼서 좀 살 것 같다

 

주말 드라마가 시청하고 10시쯤 수박이 먹고 싶다.  시계를 보니 10시 몇 분 전.   잽싸게 애플수박 껍질을 박박 긁어서 먹어치웠다.  이거 먹었다고 별 탈은 없겠지?  안이한 생각으로..... 

 

23시 취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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