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25일 일요일
7시 기상ᆢ 피곤함이 느껴진다. 이상하다
8시 - 아침식사
구운 통밀빵+땅콩잼
미숫가루+소금+포도당
어묵바 보여서 맛보려고 반정도 먹다 너무 맛없어 남편한테 패스
9시 동네산 맨발 걷기
초입은 어제처럼 힘이 들더니 점점 어제보다 컨디션이 나아지는 것 같았다.
햇살 때문에 조금 걱정했으나 다행히 선크림 바르고 그늘이 많은 곳으로만 다녀서 괜찮았다.
어제는 몸에 열이 나서 시원한 줄 몰랐는데 오히려 어제보다 늦게 온 오늘은 산공기가 훨씬 청량하고 시원하다는 게 느껴져 기분이 더 좋아졌다. 모기때와 자외선알레르기만 아니면 정말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었다. 밥물 하고 독한 산모기한테 물려도 금방 회복되지만 밥물 안 하는 우리 댕댕이 모기떼와 날벌레가 자꾸 와서 공격한다. 손을 연신 휘저으며 쫓아주느라 고요하게 잊을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마냥 좋아 늘 앉아 쉬던 의자에 앉아 있지 못하고 그 자리를 왔다 갔다 했다. 내가 유난히 산에서 회복이 잘되는 것 같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닌데 맨발 걷기 꾸준히 하다 보니 그리 된 거 같다.
내일은 새벽부터 와볼까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었지만 좀 참기로 했다. 지금은 남편이 데려다주고 걷기 끝나면 데리러 와준다. 평일은 데려다줄 수 없으니 주말에만 와야겠다. 왕복 40분까지 햇빛에 걸으면 체력이나 자외선알레르기 때문에 아직 자신이 없다. 2식을 시작했으니 좀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갑자기 왜 피곤하고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있다. 계속 있는 건 아니고 중간중간 뜨끔뜨끔해서 깜짝 놀랐다. 남편도 걱정이 되는 것 같았다. 스치는데 내 몸이 뜨겁다고 한다. 나쁜 열은 아니고 불타는 양기 같은데........ 사실 나도 처음 겪는 상황이 좀 불안스러운 마음이 들기는 한다.
'밥 따로 물 따로' 책을 펼쳐서 1일 2식에 대해 확인해 보았다.
-20일 전후로 체중이 빠질 수 있다(1~10kg 정도)
-소변 색깔이 짙고 탁해지며 때로는 붉은색을 띠기도 한다.
-체질에 따라 빈혈, 현기증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몸에 이상이 있는 부분에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2주 정도는 갈증을 느끼나 전혀 갈증을 느끼지 않는 체질도 있다.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10일 정도 수련하면 여러 가지 괴로움은 점차 사라지고 새로운 기운이 서서히 일어난다고 한다. 20일이 지나면서부터 인체의 모든 괴로움이 없어지고 1일 2식만 해도 새로운 힘이 솟아나며, 정신은 맑아지고, 의욕이 샘솟는 등 여러 가지 신기한 자각증상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1일 2식만 하고 간식도 하지 않기 때문에 필수영양이 좀 부족할 수 있으나 부족분을 메워주는 새로운 생산세포가 생성된다고 한다. 영양학설에 동조하지 말라는 내용을 읽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내 가슴 뜨끔뜨끔한 게 바늘로 찌르는 통증과 비슷한 느낌이다. 심장은 아니고 가슴 중앙이 따끔따끔한다. 숨 쉬기가 힘든 것 같아도 정신 차리고 숨을 쉬면 또 잘 쉬어진다. 밥물 덕분에 숨이 배까지 잘 들어간다.
1일 2식 정착할 때까지 바깥 일 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다른 사람과의 식사 자리도 웬만하면 피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할 듯 ㅎㅎㅎ. 체력이 달리는 증세도 있고 남하고 식사 문제로 사소한 갈등으로 에너지 쓰고 싶지 않다. 남편 덕분에 이렇게 지낼 수 있어 남편한테 참 고맙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주말이라 점심 생각이 날까 봐 점심때는 방안에만 있었다. 강렬하진 않지만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점심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다른 일에 어차피 집중이 안되어 유튜브 웃긴 내용 보고 혼자 눈물이 날 정도로 웃다가 감동받아서 울다가(잘 웃고 잘 우는 감수성은 타고 난 거 같음.^^;;) 보니 시간이 훅 하고 지나갔다.
15시 - 어제보다 기운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나 이때 먹으면 밤에 꼭 배고파 결국 3식 했던 기억이 있어 참았다.
17시 저녁 - 밥, 김치, 오이 조금..... 아....... 소박한 이 식사가 얼마나 좋은지, 밥물 전엔 밍밍해서 쳐다도 안 보던 오이는 왜 이리 맛있는지.... 오이는 너무 맛있어 결국 한 개 다 먹어치웠다. 몸이 뜨겁고 수분이 너무 당겨 2시간 못 지키고 석류즙도 먹고 두유 한 팩 마시고 물도 마시고..... 밤 10시까지 꾸준히 간간히 물을 마셔댔다.ㅎㅎㅎ
내일은 잘해봐야지. 가슴 뜨끔 거리는 거랑 남편이 내 몸이 너무 뜨겁다해서 나도 좀 겁먹었는데 책 내용 보니 정상인 거 같다. 내일은 꼭 2시간 이후에 물을 마셔야겠다.
23시 취침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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