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이 많아지고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거실 화분만 남겨두고 안방 화분들을 싹 정리했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많고 체력은 안 따라주고 해서 내린 선택이었다. 그러다 날씨가 추워지고 늘 열어두었던 창문을 닫고 환기시키는 숫자가 점점 줄어들면서( 현재는 두 번 환기시키고 있음) 안방과 거실의 공기질이 틀림을 감지하게 되었다. 건강한 남편은 모르겠다고 하지만 예민한 나는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예전보다 공기질 차이를 더 잘 느끼는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다. 공기질이 안 좋은 걸 느끼니 답답함을 느낀다. 요즘 산에 갈 시간이나 여력이 안돼서 산을 가는 일도 점점 뜸해진다. 산공기는 확실히 좋아 산속에 있을 땐 아픈 것도 많이 없어지고 가볍고 좋다. 이것도 물론 건강한 남편은 잘 못 느끼고 예민지수가 높은 나는 바로 느끼는 일이다. 예전에 친구가 해준 말이 다시금 생각이 났다. 매일 아프던 분이 집안을 화분으로 가득 채우고 건강해진 사연이 tv에 나왔었다고 화분을 키워보라고....... 그 말 듣고 화분을 키우기 시작은 했는데 식물이 주는 이로움을 잠시 깜빡했다.
이론을 떠나 내가 직접 느낀 식물키우기 장점
1.키우는 재미가 있다. - 새 순이 돋고 키가 자라고 그런 과정들을 함께 하는 재미가 있다. 한 마디로 사랑을 주는 재미가 있다. 그건 성장하는 사랑이라는 느낌이 든다.
2.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 방치해 둔 화분이나 비실해서 죽을 것 같은데도 그 와중에 꿋꿋이 살아내는 것을 보면 생명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고 식물에게도 존경심을 느끼게 된다.
3. 공기질과 습도 조절을 자연스럽게 조절해 주어 집 안이 조금 더 청정해진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쓰는 것보다 더 선호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려면 화분이 너무 작거나 적어도 안되고 어느 정도 큰 화분이 여럿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거실에는 오랫동안 함께 한 붙박이 어른스러운 화분들이 몇 개 있고 자잘한 화분들도 있다.
*식물을 키우는 장점은 정서적으로나 공기, 습도를 위해 좋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식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단점
1. 식물 쇼핑의 욕구가 생긴다. 이제 그만하자.... 했지만 새로운 식물을 보면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2. 식물이 사랑스럽지만 관리하는 것도 일이다^^;;
3. 반려견을 키우듯 반려식물을 키우다 보니 식물에 관한 용품들도 처음보다 늘어 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미니멀라이프를 선호하나 지금은 포기각이다.
공기질 문제로 안방에 다시 화분을 들이기로 했다. 어차피 포기 못할 식물 구매를 할꺼면 이번에는 향기 나는 식물 위주로 구매를 해 볼 예정이다.
첫번째로 생각나는 아이가 바로 로즈마리다. 로즈마리 향을 사랑한다.
항균, 살균 작용도 있고 특유의 향이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준다고 한다. 심신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아이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머리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데 로즈마리 잎 한 두 개 따서 씹어 먹어주면 입 속에 로르마리 향인지 맛인지 남아 위로를 해준다. 한쪽 콧 속에 로즈마리 잎 하나 집어넣어 주었다.(모습이 좀 웃기지만 나만의 생존 방식 ㅋㅋ) 이러면 좀 살 것 같다.
로즈마리 어제 우리 집 택배로 도착했는데 작은 아이임에도 향이 얼마나 좋은지 존재 갑이었다. 햇볕을 듬뿍 받고 전문가에게 잘 키워진 아이임에 분명했다. 우리 집은 식물등으로 살아야 하기에 진한 향기는 점차 사라질 듯하다. 그래도 만져주면 언제나 신선한 향이 나를 기분 좋게 해 준다. 여러 번 죽여봤기에 경험치가 있다. ㅎㅎㅎㅎ. 죽이면서 요령이 생겨 이번에는 더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장미 허브도 어제 함께 입주한 아이다. 식용으로 쓰이는지 궁금해 찾아봤더니 네이*버씨가 서양에서는 식용으로 쓰나 우리나라에서는 식용이 안된다는 말이 많아 식용으로 쓰이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있다. 손으로 만지만 특유의 좋은 향(레몬과애플을 섞은 향)이 나서한 번씩 쓱 만져보게 된다. 장미허브는 음이온 발생량이 높다고 한다. 갑자기 음이온에 꽂혀 구입하게 된 식물이다. 허브 중에서 장미 허브는 음이온과 습도 발생량이 가장 우수하다고 한다.
물꽂이나 삽목으로도 번식이 쉬운 허브라 이 녀석 잘 키워 집안 곳곳에 두면 공기질에 더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음이온효과: 호흡이나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데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활력을 증진시키며 피를 맑게 하고, 신경안정과 피로해소 및 식욕증진에 효과가 있으며 공기정화 및 먼지 제거 및 살균 작용이 있다고 한다.
허브 종류라 식물등 잘 비춰주고 배수 잘 되고 통풍 잘 되면 잘 자랄 것 같다. 통풍의 중요성을 깨닫고 요즘 써큘레이터 낮동안 계속 틀어주고 있다. 아침 눈 뜨면 식물등 켜주고 써큘레이터 틀어주는 게 새로운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신경 써 준만큼 사랑스럽게 잘 커주고 건강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식물을 보면 흐뭇하고 감사한 존재다.
신선한 초록빛깔, 좋은 향기......... 너무 사랑스럽다.
다음주에 또 도착할 허브화분들이 있다. 허브 쇼핑은 아직 진행 중.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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