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죽염) 섭취 기록 12일 차(3/18일)
아침: 볶은 곡식 + 죽염 약간 = 몸이 따뜻해짐
어제 과식 기운으로 피곤해서 믹스커피 마심. 오늘은 정신이 반짝이지 않음.ㅠㅠ
점심식사 20분 전쯤 염도계로 측정 안될 정도의 엄청 짠 소금물 찔끔 먹어줌. 티스푼으로 3스푼 정도 될 것 같음.
점심: 잡곡밥 + 찐 브로콜리 + 김치
달달한 맛이 안나는 야채를 냉장고에서 찾다 보니 브로콜리 밖에 없는 듯해서 간택. 간단하게 차렸으나 너무 맛나게 먹음. 입맛이 좋다는 건 축복이다. 식사 때마다 축복이 한가득.
오전 피곤끼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고 멀쩡해짐. 오히려 식사 후 온몸이 따뜻해지고 그 따듯함이 오른쪽 머리까지 올라감. 오른쪽 어깨 인대 한 번 다치고 조금만 무리하면 안 좋았는데 그 부근에 계속 따뜻한 열감이 머물러서 어깨 쓰기가 편해짐. 점심 식사 후 저녁 식사 때까지 물 한 방울도 안 마심. 저녁때 보니 소변색이 정상으로 돌아옴.
저녁: 오늘 드디어 진짜로 굶음. 찐한 죽염수 6시, 8시에 두 번 찔끔 먹어줌.
어제까지 기 딸려서 저녁을 못 굶겠던데 오늘 수분을 확 줄이고 계획적으로 했더니 식욕조절도 쉽고 별로 피곤하지도 않음. 간단한 집안일까지 할 정도로 체력적으로 괜찮음. 남편과 아들이 내 눈앞에서 맛있게 먹는데도 쉽게 참을만함. 나는 원래 먹는 걸 못 참던 사람이라 남편이 그리 의지가 약하냐고 매번 말했던 사람이다. 내가 저녁을 굶다니 거의 기적 같다. 그런데 그 기적이 오늘 너~무 쉽게 이루어짐. 진짜 소금(죽염) 효과 대박이다.
소금 섭취 이게 맞다면 그동안 고생한 게 소금 부족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어이가 없긴 하다. 그리고 어제부터 잡곡밥 할 때 죽염 2g 정도 역시나 내 맘대로 넣어서 하고 있다. 남편은 짠맛이 좀 난다 하고 아들하고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남편이 나는 그렇다 치고 아들에게 너무 짜게 먹어서 (밥에 짠맛을) 못 느낀다고 뭐라 하듯이 말한다.
이 말 듣고 스치는 생각이 있다. 아들도 태어나면서부터 나처럼 자주 아프고 약했다. 간을 안 한 죽도 다른 아이들과 틀리게 늦게까지 먹였다. 초등학교 고학년 되기 전쯤부터인가 친구들하고 어울리면서 바깥 음식을 많이 먹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짠 음식들이 많았다. 자주 먹는 햄버거도 꽤 짜다. 자주 아프던 아이가 정크푸드를 즐겨 먹어 걱정했는데 오히려 건강해진 시기가 그 무렵부터였다. 병원 가는 일을 밥먹듯이 하고 나처럼 찬 바람만 스치면 감기 들던 아이였다.
좋은 소금 아니더라도 일반 소금도 괜찮다고 유튜브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셨던 게 생각이 난다. 정말 어쩌면 짜게(소금)만 잘 먹어도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친구 한 명도 정말 영양가 없고 인스턴트 음식 즐기고 먹는 양도 얼마 안 되는데 라면 국물, 짬뽕 국물 등 짭짤한 국물을 좋아해 항상 국물을 다 비운다. 저염식이 좋다고 의사고 언론이고 말하니 저염식을 하는 내 입에는 짜서 못 먹을 국물을 매번 그렇게 남기지 않고 마셔대는 친구가 정상 같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관절도 멀쩡하고 잠만 잘 자면 컨디션 회복도 빠른 거 보면 짜게 먹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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