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 여름부터 #맨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봄부터 관심은 있었으나
남의 시선도 부담스럽고
특히나 발바닥에 가시 찔리는 게
너무 무서워서 실행하기까지
생각이 많았습니다
어릴 때 몇 번 가시 찔린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정말 고민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맨발 걷기 3일째에 이미
가시가 박혀 곪기 시작한 걸
남편이 빼주었습니다
다행히 작은 가시라 밤에 빼고
다음날 또 걸어봤는데
지금까지 무탈합니다
운도 좋았고 액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의 시간도 꽤 길었지만
원체 허약했던 몸이라
약한 사람은 여름부터 시작하면 좋다고 해서
여름에는 꼭 시작을 해야겠다는
어느 정도 건강에 대한 절박성도 있어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햇빛이 뜨거운 한여름날
공원 나무그늘을 찾아
주변에 인적이 뚝 끊기길 기다리며
잠시 아무도 없길래
잽싸게 신발과 양말을 벗었습니다
그리고 맨발이 되어
땅과 발바닥이 처음으로 접촉하는 순간
유레카를 속으로 외쳤습니다
와 어찌나 시원한지
와 자유다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땐 그랬습니다)
제 발이 느끼는 시원함과 자유의 느낌
산뜻하고 깃털처럼 가볍고 기분 좋은 느낌
그 강력한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답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시작된 #맨발 걷기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고
이제 새로운 봄을 맞으려 하고 있습니다
가을까지는 맨발 걷기에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맨발로 낙엽 밟는 촉감도 한번 맛보시면
헤어 나오지 못하실 거예요
맨발 걷기는
저를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답니다
다음엔 겨울철 맨발걷기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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