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8월부터 지금 2월까지
7개월째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답니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슬슬 걱정되는게
겨울엔 어떡하지?
내가 맨발로 걸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했죠
아침 7~8시 사이에 #맨발걷기를 하는데
점점 벌어지는 일교차
발바닥으로 그대로 전해져 오는 냉기
그러나 매일 걷다보니
발바닥이 적응이 되었습니다
보시는 분들마다 안춥냐고
한마디씩 물어보시더라고요
물론 추웠습니다
''단련되서 괜찮아요''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돌부리에 발바닥 아픈거보다
추운게 더 힘들어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그렇게 냉기와 싸우며 좀 걷다보면
발바닥에 열기가 생깁니다
그때부터 좀 편안해지고
발걸음도 저절로 느긋해집니다
적응되니 두려움도 사라지고
영하5도까지는 편하게 걷는 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영하10도
되는 날을 만났습니다
또 도전했습니다
눈까지 쌓여 있었습니다
발바닥이 땅에 닿는 순간
머리속까지 찌릿하는 추위가 느껴졌습니다
영하5도까지 편하게 걷기까지의
과정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길래
난 할 수 있어를 속으로 외치며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영하10도에는 제가 졌습니다
온도가 낮아도 햇살이 잘 비추고
눈이 없으면 가능하나
영하10도에 눈을 직접 맨발로 밟는다는건
생각보다 고통이 컸습니다
좀 참고 걸어봤는데 발이 마비된듯
돌덩어리 같고 그날은
진짜 동상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발바닥은 지금까지 계속 멀쩡합니다^^;;
그뒤로 영하10도 정도의 온도는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온통 뒤덥힌 눈 산
걷기도 포기했습니다
제가 거의 매일 걷던 맨발걷기가 주춤했던
시기였습니다
눈이 좀 녹아 양지 바른 곳에 흙이 다시
보일때쯤 다시 걷기 시작했고
된 맛을 본 한겨울에는 태양이
제대로 떠오른 오전 10시 이후쯤
맨발걷기를 했답니다
겨울철은 오전과 오후가 꽤 틀립니다
맨 발바닥이 그대로 드러나는거라
온도차가 더 극심하게 느껴집니다
겨울부터 맨발걷기를 시작하신다면
오후 1~2시쯤 햇빛이 따뜻한 곳에서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맨발걷기 시작할 때
주변 지인들의 부정적인 말이 더 많았습니다
위험하니 혼자 다니지 마라
가시 찔린다
동상 걸린다 등
주로 걱정해주는 말이긴 하지만
실제로 도움되는 말이나 긍정적인 말은
없었습니다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말들을 한 지인들은 맨발걷기를
해 본적이 없는 분들의 말이었습니다
#맨발걷기를 경험해 보신 분들은
조금 지나면 괜찮아진다
혼자 다니는게 더 도움이 된다
잠을 잘 자서 좋다
약도 안듣던 위장병이 좋아졌다 등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꾸준히
맨발걷기하는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참 겨울에는 발바닥에서 그대로
냉기를 느끼니 발바닥 제외한 신체는
정말 따뜻하게 입어주셔야 됩니다
알아서 하시겠지만 노파심에 추가해 봅니다
저는 이번 겨울 영하10도는 포기했지만
꼭 성공하고 싶어요
올 한 해 열심히 맨발걷기 단련해서
내년 1월에는영하10도 맨발걷기 성공
인증 글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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