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8일 토요일
4시 40분 기상
5시 산책 비가 조금 내려 나무향 풀향이 더 좋은 아침이다. 아침엔 그냥 걸었는데 저절로 맨발로 걷고 싶어 져 맨발로도 걸었다.
나무들이 가림막이 되어 산책길은 비가 적다. 이런 날 너무 좋다. 비 온다고 사람도 적다. 한적하고 청량함이 온몸으로 느껴져 집에 들어오기 싫었다. 6시 가까이 되니 배가 너무 고파온다. 역시 배고픔이 아직은 제일 강자다ㅋㅋ.
6시 30분 아침식사
찌개 건더기도 안 좋은 거 같아 오늘부터 조금 조이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 잡곡밥, 콩자반, 백김치
콩자반은 아무도 먹지 않아 이거 다 떨어질 때까지 이렇게 먹기로 결정. 어제저녁 이고식만 먹었더니 입안이 마르는 시간이 길다. 오늘 아침도 하드 하게 먹었더니 입안이 좀 마른다. 배고팠는데 정작 식사할 때는 배 안고프다. 지금 먹는 식사량도 적은 편인데 억지로 다 먹었다. 그랬더니 불편하다. 살짝 어지러운감은 있는데 컨디션 좋을 때는 괜찮은 거 보면 밥물을 잘 실천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
이상문 선생님 유튜브 강의에서 소식과 단순하게 먹기 내용이 있어 정신이 다시 들었다. 기혈 순환을 위해 의지를 다져본다.
어젯밤 참외 먹고 싶어 시켜 아침에 도착했는데 식욕이 떨어져 참을만하다. 남편과 아들만 챙겨주었다. 먹는 공식대로 먹으려니 저절로 제어되는 기능이 있다. 밥물 전이라면 참외 하나부터 먼저 먹었을 것이다. 지금은 밥 먹고 조금 먹거나 물시간에 먹어야 하는데 물시간 지켜야 하니 그사이 활화산 같던 식탐이 어느 정도 꺼지고 절제가 되고 있다.
숨이 차서 봤더니 코 시리고 하더니 비염이 도졌다. 지압기로 코 주변 몇 번 지압했더니 금방 숨쉬기 편해진다.
아침 산책의 신선한 공기가 너무 좋아 혼자 창 활짝 열어놓고 있다. 추위를 많이 타서 내 방의 환기가 제일 늦었는데 말이다. 그놈의 추위 때문에 온실 속 화초가 되어 혼자 방을 쓰고 있다. 코끝이 춥긴 하지만 옷 챙겨 입고 빗소리 듣는 게 너무 좋다. 믹스커피 한 잔 하면 더 좋겠지만 이젠 그다지 먹고 싶지 않다. 그냥 밥물 하기 전 커피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간직하련다. 안~~ 녕 오랫동안 작은 쉼이었던 달달구리 내 사랑 믹스커피. 이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단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씻는 것도 음 시간대로 맞춰보려 한다. 내가 늘 출근할 때 이미 지쳐서 출근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아침에 세수 샤워 다 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의 듣다 퍼뜩 깨달음? 같은 게 있었다. 가뜩이나 남들보다 양기운이 많이 부족한 사람인지라. 오늘부터 그리해 봐야겠다. 피부가 물을 흡수한다는 거 지금은 좀 알겠다. 고요하고 씽씽한 삶을 위해 ᆢ
물론 자주 악마의 유혹에도 빠지겠지만 나는 다시 되돌아올 테니까 ㅎㅎㅎ
어젯밤 조금 마신 물탓인지 컨디션이 확 맑지는 못하다.
그냥 잠들었으면 좋겠다. 입이 심심한데 그냥 잊을 수 있게^^;;
9시 30분 잠들어서 일어나니 11시 10분 헐
자고 일어나면 늘 배가 고프다. 마치 아기가 된 것 같다. 머리 살짝 띵. 잠도 얼마나 곤하게 자는지 온몸의 힘이 다 빠져 입까지 벌리고 잔다. 입 벌리는 고 자니 목이 안 좋아 잎에 테이프 붙이고 잔다. 이건 유용한 팁인 거 같아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12시 30분 점심
이고식 만들기 귀찮아 패스. 볶은 콩가루. 볶은 팥가루. 호박씨 조금에 죽염가루 조금 뿌림, 구운 감자 2개, 백김치, 대추방울토마토 한알
볶은 곡식 먹은 경험도 있고 이고식 가루 먹은 적도 있어 가루 먹는 건 잘할 수 있음. 소금 조금 뿌려 침으로만 먹으면 금방 온기가 생긴다. 잊고 있다 갑자기 생각나서 이고식 만들기 귀찮으면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
더 먹지 말라고 몸이 말하는데 더 먹으면 다음날까지 불편한 거 같아 속 편한 구운 감자 먹기로 결정. 남편하고 아들도 구운 감자에 동참. 물론 남편과 아들은 따로 추가된 식사 있음. 나만 밥물 중.
참외와 방울토마토 사이 고민. 달달한 참외가 먹고 싶은데 그사이 참외 욕구가 더 수그러들었다.ㅎㅎ 방울토마토 한 알 추가하연서 수분이 걱정되긴 했다. 3주 차가 되어가니 그냥 느껴진다. 하지만 밥물 전의 자아가 꼴랑 한 개 가지고 그러냐고 추가하라 한다. 역시나 한 알 먹는데 수분감이 너무 높다. 이거 한 알 안 먹었다면 컨디션이 조금 나을 것 같긴 하다.
생것도 안 좋은데 안 좋은 2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남편이 말려먹든지, 익혀 먹으라 조언을 준다. 말려먹기는 번거롭고 전자레인지에 익히면서 수분도 좀 날리고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과일 끊기는 힘이 부족 ㅎㅎ
몸이 원하는 양을 초과했을 때와 수분에 굉장히 민감하다. 그만큼 내가 정상은 아니구나 확실히 깨닫는다. 감자 한 알 더 먹으려고 했는데 몸에서 먹지 말라는 반응이 있다. 세포가 많이 피곤한 상태인 듯싶다.
남긴 감자는 남편이 먹어주었다. 백김치도 남긴 적 없는데 오늘은 남겼다. 내가 감자 껍질까지 먹었더니 남편도 아들도 따라서 껍질채로 다 먹어주었다. 쓰레기 안 나와 좋다.
이렇게 먹고났더니 머리 띵한 게 사라지고 몸도 따뜻하다. 좀 정신이 차려지는 느낌. 저녁도 이렇게 먹어볼까 생각 중
오렌지주스 먹고 싶다. 오렌지주스 종이팩 정리하는데 오렌지 향이 너무 좋다. 오렌지 향에 코를 박고 맡다 보니 의외로 먹고 싶다는 욕구가 자제된다. 예전 어디에서 봤는데 어느 모델이 냄새만 맡아도 충분하다고 진짜 상 차려서 냄새만 맡는 거 봤는데 나도 그 경지?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성비도 너무 좋겠는걸?. 주스는 아들 주고 나는 냄새만 맡고ㅋㅋㅋ
한 끼 굶으면 큰일 날 것 같았는데 밥물 하면서 진짜 요상 이상 신기하게 변해간다. 많이 먹어도 마르고 비실대고 가성비 진짜 안 좋은 몸이라 했는데 앞으로 극강의 가성비 인간으로 거듭날 수도 있겠다ㅎㅎㅎ
일단 지켜봐야지
오후 3시 물시간. 입안이 좀 마르긴 하는데 갈증은 아님. 입이 심심함. 그냥 지나가면 좋을 텐데 에라 모르겠다
방울토마토 한 개를 반 갈라 30초 전자레인지에 익힌 후 죽염가루 조금 뿌림. 반쪽씩 두 번 먹을 수 있음. ㅎㅎ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소식좌의 세계로 입문한 것 같다.
한 입 먹는데 음식에 대한 충분한 느낌 같은 게 밀려온다. 두 입 먹고 바닥에 깔려있는 따뜻하고 짭조름한 국물까지 드링킹 했더니 밥물 전 한 그릇 먹을 때보다 더 충만하고 행복감? 같은 게 있다.
오늘도 어이없는 밥물생활?ㅋㅋㅋ
오후 4시 갑자기 졸림 현상으로 누웠다. 그런데 잠에 빠지진 않고 정신은 깬 채로 잠든 사람처럼 누워있게 됨. 몸의 따뜻한 기운들이 몸을 돌아다니는? 느낌을 그냥 느끼고 있는. 힘은 없는데 평화로움. 너무 잘 까봐 5시 알람을 미리 해두었는데 알람 울리기 전 정신차림. 또 배고프다. 잠을 자거나 쉴 때 세포가 뭔가 일을 많이 하고 있나 보다. 나의 치유에 아마도 열심히 신경 쓰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내 세포들 파이팅. 언제나 내 편. 내 세포들 고맙다. 저녁 먹으러 가야겠다ㅎㅎㅎ
6시 30분 저녁
점심과 똑같은 메뉴에 아몬드 추가. 먹는 중간에 아들 참외 썰어주다 슬쩍 작은 한 조각 먹게 됨ㅎㅎ 찬기가 느껴져 전자레인지 돌려 죽염가루 조금 뿌려 먹음.
익혔더니 단맛 증가되어 꿀맛이었음. 그거 조금 먹었다고 포만감이 들어 감자는 또 1개 남겨 남편에게 넘김. 남편이 2개 먹더니 배불러하길래 다음부터 그냥 남겨야겠다. 남편도 저녁은 극소식 하는 사람이라. 이런 식이면 참외 하나로 2주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음. 사진에 참외 담은 그릇은 간장 종지로 아주 사이즈가 작음.ㅎㅎㅎ 이걸 쓰면서 또 어이가 없네. 이걸 먹고 배부르다 하는 내 모습은 상상조차 해본 적 없다.
7시 샤워 머리 감기. 머리 말리는데 드라이기 잡는 팔이 좀 힘들다. 다 말리고 힘들어 쉼. 원래도 팔이 가늘고 근육량이 없고 힘이 없는데 조금 더 보태진 느낌
8시 주말드라마 시청
9시 10분 반려견과 산책. 아카시아 향이 너무 좋아 꽃 지기 전에 흠뻑 맞고 싶다. 걸을 때는 쌩쌩하다. 오늘 오후부터 힘이 좀 붙는 느낌이다.
10시가 넘어가니 자야겠다
ㅡ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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