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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

음양식사법, 밥따로 물따로 23일 차. 수박 후유증과 더위...

짱 건강한 금고래 2024. 6. 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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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6월 12일 수요일
5시 10분 기상. 정상적인 잠을 잤으나 피곤. 수박 후유증인 듯
5시 30분  맨발 걷기 30분

 
 

6시 30분 아침  별로 배가 안 고픔

이고식, 백미밥, 콩자반, 멸치볶음, 명태회무침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밥 먹으니 그다지 맛있지 않다.ㅠㅠ.  벌써 다시 자고 싶다. ㅠㅠ

아들 보내고 8시 40분~10시쯤 깼으나 몸이 늘어진다고 해야 하나 못 일어나겠음. 현관에 누가 있었는지 댕댕이가 심하게 왈왈왈 거려 어쩔 수 없이 10시 30분쯤 일어남. 외부 볼 일이 있어 어떻게 하면 최대한 햇빛을 피해 이동할까 고민했는데 일단 미루기로.  지금 상태로는 못 나가겠음.
내가 과도한 수분 때문에 체력 급 하락하고 햇빛알레르기로 지금 이러고 있는데 조금 살만해졌다고 망각하고 있었다. 세포들이 지금 홍수 나서 난리가 난 모양이다. 아침도 먹기 싫을 땐 세포 에너지 고갈이란 뜻이었나 보다. 그냥 이고식만 먹을 걸 그랬나 보다. 어떻게든 정신 차리고 싶어 믹스 커피 한 잔 생각이 났지만 차라리 그냥 늘어진 김에 늘어져 있기로 함.
수박 맛있는데 먹음 안 되겠다. 아쉬워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ㅠㅠ. 소량이라도 입에 데면  확 먹고 싶어 지는 게 있어 아예 입에 대지 말아야겠다.  멘털 털리는 기분이다. 밥물의 길이 보통의 길은 아닌 듯 ㅠㅠ. 그러나 진실은 내몸이 보통사람의 몸이 아닌듯 ㅠㅠ.  그동안의 먹고 마신 결과물이 지금의 내 몸인 것을 ㅠㅠ.  반성하지만 후회는 없다.  맛있게 먹었다.ㅎㅎㅎ


12시 점심  배고프다.  배고픔이 반갑다.

점심 식사

오랫동안 막 먹어놓고 갑자기 밥물 한다고 밥물 식단에 내 몸이 너무 힘들 것 같아 오늘은 고등어 반마리 구워줌.  후추 뿌린 게 까맣게 타서 보기가 좀 거시기하지만 맛은 꿀맛 보장 ㅋㅋㅋㅋ.  아침에 아들 김밥 지겨울 것 같아 유부초밥 싸주고 남은 거 하나(더 남았으나 몸이 싫어하는 음식이나 입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입의 즐거움을 위해 한 개)와 백김치도 물 따라내고 전자레인지에 익힘.  배고프니 역시나 맛남. 혼자 백미를 먹어야 해서 냉동햇반용 용기를 오늘부터 쓰기로 했다. 밥 해서 냉동실에 저장해 두니 든든하다. 수박 후유증인지 수분 후유증인지 무서워 나름 수분 없는 식사 준비를 해봤다. 상추는 얇아 수분도 많지 않으면서 그나마 청량한? 느낌. 밥물 식단의 나의 오아시스 ㅎㅎㅎ.  나름 이 식단에 만족한다. 점심 이후 정신이 좀 든다.  1시간 정도 주방에서 정신 차리고 왔다 갔다 움직였더니 이후 지친다.  그래 이 정도 회복이면 괜찮다. 지쳐도 늘어지지 않아 좋다.  지금 이렇게 끄적끄적거릴 정신과 손가락 힘이 있다는 게 어디야.  

 
오늘 정말 확실하게 발견한 사실.  수박 덕분에 알게 된 것이기도 하고.  밥물 체험자들의 경험이기도 하고. 내가 직접 겪으니 신기해서 남겨봄.
아침 산책 시 조금 쌀쌀한 거 같아(나에게는) 약한 기모가 있는 조금 두꺼운 티를 입고 나갔는데 기운이 없으니 그냥 그대로 입고 있었다.  그러다 점심 먹고 온도계가 28도가 넘어서는 거 보고 진짜 깜놀.  내가 추위를 잘 타긴 해도 28도면 덥다고 느끼는데 더운 느낌이 별로 없다.

심지어 반팔을 입으나 위 두꺼운 티를 입으나 느낌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나는 몸이 약한 만큼 온도에 민감하다. 옷의 두께에도 차이가 심해 집에서도 아침 점심의 옷이 틀릴 때가 많다.  추위, 더위를 몸이 잘 못 견뎌 정말 불편하게 살았다. 이런 나에게 완전 희소식이다. 낮에 수분 섭취를 자제하면 정말 더위를 별로 안 탄다는 사실이 그냥 남의 체험을 읽었을 땐 감흥이 없었는데 내가 체험하게 되니 완전 대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하나.  시폰 원피스 입을 수 있겠구나. ㅋㅋㅋㅋㅋ.  추위 더위를 잘 안탄다는 건 피부가 평온한 느낌이고 꼭 면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면이 아니면 힘들어서 예쁜 쉬폰 원피스 입고 싶어도 그림의 떡이었다. 땀이 나면  트러블 일으키고 에어컨 바람에는 너무 추웠다.  더위를 안 타니 땀도 없어 쾌적하다.  
사실 그냥 건강을 위해 수분을 자제하는 건 동기부여가 조금 약할 수도 있는데(좀 살만한 현재의 나에겐) 입고 싶던 예쁜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기대치는 동기부여에 한 획을 그어줄 것 같다.  그리고 밥물 하면 피부도 좋아진다는데 건강, 피부, 패션을 위해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해도 되겠다.ㅎㅎㅎㅎㅎ.  게다가 밥물 전의 생활보다 밥물 이후 생활이 생활비도 적게 들어간다. 오전에 유리멘털로 부서질 것 같더니 정신 차리니 참 좋은 세상 같다.ㅋㅋㅋㅋㅋ.   이러니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지.
남편이 항상 나보고 온도 체크 잘하라고 했는데(온도에 민감해서) 체크할 일 하나 줄어들 듯.ㅋㅋㅋㅋ 그냥 좋다. ㅎㅎㅎ. 다음 달에 시폰 원피스 입어보고 진짜 입을 수 있는지 봐야겠다.  궁금하고 기대되고 신나고 ㅋㅋㅋㅋㅋ. 

오후 3시 20분  맹물 100ml 정도 마심. 맛있음. 몸이 쫙 흡수하는 느낌. 드디어 맹물을 맛있게 먹는구나. 작은 또 하나의 기쁨ㅎㅎㅎ

오후 6시 40분 저녁 별로 배고프진 않음

저녁식사


 백미밥, 백김치, 콩자반, 멸치볶음, 대추방울토마토 한 알  
저녁엔 가끔씩 물과 섞어먹어도 된다 해서 대담? 하게 대추방울토마토 함께 먹어본다.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으니 좋다. 작은 행복ㅎㅎ. 이젠 익히지 않고 먹어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먹고 나니 확실히 물기 없는 식사가 더 편하다는 게 느껴진다.
 건강을 생각하면 최대한 수분 자제된 음식이 좋으나  역시나 식탐은 강하다^^;;
난 때때로 자주 식탐에 질 것 같다. ㅋㅋ. 고생하고 정신 차리고 그러면서 갈 것 같다. 그래도 기본인 밥 따로 물 따로는 지킬 것 같다.

에고 마지막 남은 오렌지주스도(차가운 채로) 냉장고 정리한다고 먹어버렸다. 너무나 맛있는 것. 오늘은 식탐이 승

12시 취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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