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16일 일요일 - 하루 단식 후 다음날
두통으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5시 30분 새벽공기 그리워 나갔으나
다리 부들부들, 휘청거릴 것 같아 몇 걸음 걷고 앉아있다 10분도 안돼서 집으로 컴백. 단식의 무서움?을 느껴봄
미열과 두통이 있는데 모자쓰니 따뜻하고 좋아 집에 와서도 썼음. 6시 땡 하면 현미과자를 먹을 예정이다. 빨리 먹고 싶지만 시간 지켜 먹으려고. 식사 시간은 6시~8시 사이
6시... 드디어 뭘 먹는다. 과자봉지 뜯기 힘들 정도로 힘이 없다.
#내돈내산
기름제로 열풍으로 구운 현미칩, 첨가물 없이 오로지 현미와 약간의 소금만 들어간 과자로 픽했다. 예전부터 민감한 몸 때문에 첨가물 없는 것에 관심이 많다. 밥물 하기 전에는 알면서도 첨가물에 중독돼서 때 되면 너무 당겨 첨가물 있는 과자를 중간중간 먹어주었는데 다행히 밥물 하면서 아직까지 첨가물 든 과자 참을만하다. 특히 마지막까지 몽쉘을 잊지 못했는데ㅎㅎ밥물 시작 전부터 안 먹었으니 이번에 굉장히 오래 버티고 있는 중이다. 보통은 7~10일 정도가 되면 꼭 먹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던 것 같다.
현미칩은 고소하고 바삭하고 하루 단식한 나에게는 뒷맛이 달게도 느껴졌다. (아들은 너무 맛없다고 안먹겠다고 한다) 조심스럽게 먹어봤는데 침이 안 나오고 음식에 반응하는 몸이 너무 힘들어했다.(밥으로 시작했어야 했나?) 말로 뭐라 표현하기 애매한 고통 같은 게 있다. 3개 정도 먹으면서 힘들어 식탁에 누웠다 일어났다 하다 그냥 바닥에 누워버렸다. 잠시 누워 있다 보니 침이 돌아 남편에게 몇 개만 다시 현미칩을 달라고 해서 누운 상태로 몇 개를 조심스레 꼭꼭 씹어 먹고, 내가 시키는 대로 남편이 차려준 백미밥 조금과 백김치(전자레인지 돌리고 수분 짜냄)를 두 젓가락 정도 먹었는데 먹는 게 힘들어 그냥 포기하고 다시 누웠다. 1시간 정도 어느 정도 편안히 잠들었다 깨고 나니 다시 기운이 돈다. 얼마 먹지 않은 음식으로도 기운이 돈다는 게 신기하고 음식에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생김. 그리고 보통 사람 같으면 몸도 마르고 비실비실하다고 단식 뜯어말렸을 것 같은데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지켜봐 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이 갑자기 물밀듯이 밀려옴. 내가 살피지 않는 동안 더 어질러져 있는 거실. 주말이라고 다들 늦잠을 자고 있는데 가족이 아무 일 없이 함께 있는 것에 고마움과 감사함이 벅차올라 눈물이 찔끔 남.
두통은 여전히 좀 남아 있어 오랜만에 믹스커피와 레스베라트롤 영양제 한 알 섭취해줬다. 밥물 전에는 약보다 영양제가 잘 들어 아플 때 먹었던 영양제이다. 원래는 아플 때 두 알 먹는데 오랜만에 먹는 믹스커피 반응이 좀 겁나기도 해서 한 알. 내일 약속이 있어 빠른 회복을 위한 내 나름의 잔머리ㅎㅎ. 괜찮을는지 잘 모르겠음. 믹스커피 마시고도 두통이 나은 경험이 있어 이제부터는 믹스커피도 진통제 역할 ㅎㅎㅎ
믹스커피 먹다가 반 남기고 물 마셔줌. 먹기 전에도 물을 먼저 마시고 믹스커피 마심. 물이 달다.
커피 반 잔 남은것과 현미칩 거의 그대로 남긴 거 남편이 다 먹어줌.ㅎㅎㅎㅎㅎ
그런데 1시간쯤 지나니 다시 기운이 딸림. 무첨가 두유(설탕 조금 들어가 있음) 1팩 먹어줌. 점심 2시간 전이라 마심. 좀 나아짐. 살이 너무 빠져 살짝 단거나 물시간에 뭐라도 먹어야 하나 좀 고민. 확실히 단 거 먹어주면 수분이 당기고 살도 잘 안 빠지는 것 같다. 어느 분이 마른 사람은 물 좀 마셔야 한다고 주머니에 천 원도 없는 사람 같다고 해서 그 글 보면서 빵 터져 웃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아직은 주머니에 만 원은 있을 것 같은데 더 빠지는 게 조금 걱정이 된다. 현재 44kg대까지 내려왔는데 47kg 정도는 나가줘야 될 것 같다. 그러나 몸은 단거, 수분 그렇게 원하는 거 같진 않은데..... 어쨌거나 조금 고민해 볼 문제이다. 진짜 다행인 건 얼굴 상태는 오히려 좀 더 나아 보인다. 살 빠졌을 때 얼굴 주름도 더 생긴다는 얘기가 있어 조금 관리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눈 밑 상태가 좀 좋아졌는데 확실히 더 좋아지면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3일 단식도 도전해볼까 했는데 경거망동하지 말아야지. 아침 상태 봐선 아직 무서워.........
점심이 무쟈게 기다려진다
12시 중국집 음식ㅡ탕수육, 짬뽕, 짜장면
남편과 아들이 좋아하는 메뉴임
현미칩 과자 먼저 먹고 아침에 먹다 남은 밥에 짬뽕 건더기 조금 얹어 먹음. 짜장면 한 가락 아들 꺼 얻어먹고 탕수육 몇 개 먹음
먹고 나니 컨디션이 좀 더 돌아옴
오후 3시 물시간
무첨가 두유(설탕 조금 들었음)와 미니 오이 하나 먹음. 두유 양이 조금 많은지 먹고 나니 땀 남.(체중이 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리고 금수와 하루 단식했으니 고생했다고 보상 심리)
옷수선으로 시간 보내다 3시 40분쯤 잠들어 4시 30분쯤 깸. 두통은 다 나았고 깊게 기분 좋게 잤음
아프지 않으니 바깥소음도 그리 거슬리지 않음
오후 6시 저녁
아침에 남은 백김치 조금과 작은 햇반 130g과 콩자반 조금과 간장과 참기름 조금 넣고 비벼먹음
7시쯤 미니오이 2개 먹어줌. 물이 좀 더 먹고 싶긴 한데 오늘 많이 먹어준 듯하여 자제
내일부터는 오전 오후 물시간에 물 먹고 밤에 안 마셔보려고 한다. 눈붓기에는 이 방법이 낫다고 한 거 같아 그리 해보려 한다.
저녁 이후 컨디션이 더 좋아짐. 설거지 하는데 힘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됨. 내일도 이렇게 되길 바라며 탈없이 무사히 지나간 단식 다음날인 오늘에 감사하며 이제 잠들어야겠다
ㅡ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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