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19일 수요일
어젯밤 10시에 잠들어 2시간 자고 깨고(이때는 맑게 깨었음) 다시 잠을 청했더니 6시가 되었고 일어나는데 몸이 무거움.
산책 나가기에는 늦은 시간이라 창문으로 태양 영접.
'[미즈노 남보쿠]의 [운명을 만드는 절제의 성공학] 어젯밤 잠시 읽었는데 태양에 관한 글이 있었다.
''몸이 약한 사람은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기도하세요. 태양은 양의 근원이며 생명의 근원입니다. 태양을 바라보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어야 하며 낮에 해서는 안 됩니다. 태양을 바라보며 기도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장수하게 됩니다.''라는 구절이 있어 오늘부터 태양을 보면서 잠깐이라도 감사의 기도를 해볼까 함.
이 방법은 귀천의 구별 없이 누구나 할 수 있고 병에 걸렸거나 일찍 죽을 운명을 가진 사람도 무병장수의 상으로 변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결정은 나의 선택. 나는 해볼 거임.ㅎㅎㅎㅎ. 나의 상을 바꿔보도록 하겠음.
6시 30분 아침식사
백미밥, 백김치, 콩자반, 방울토마토 한 알(전자레인지 돌림)
어제의 밥상을 반성하며 오늘은 절제의 밥물 식사로 돌아가고자 한다. 대추방울토마토가 더 맛있긴 한데 조금이라도 더 담백하게 먹으려고 그냥 방울토마토.
그런데 혼자 밥물 하는 주부로서 가족들 음식하고 달라지니 좀 불편함. 대추방울토마토는 그나마 아들이 먹어주던데 그냥 방울토마토는 맛없다고 안 먹으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양이 너무 적어 나머지가 시들어가는 문제 발생. 다음부터는 대추방울토마토로 사야 할 것 같다. 내가 아예 과일을 먹지 않으면 편한데 아직 한 알이라도 먹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 나의 작은 욕심.... 어쩌면 당분간, 어쩌면 롱타임이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나의 작은 욕심 지켜주고 싶다.ㅎㅎㅎㅎㅎ
어제 먹은 돼지고기 탓인지 왼쪽 다리 굳음이 티 난다. 밥물 전에는 낮에 그 정도 양으론 괜찮았는데 확실히 밥물 하고는 더 예민해짐. 이래서 사회생활 하면서 밥물 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음. 주변 지인들은 대체로 육식을 좋아한다. 예전의 나처럼.
오늘 아침은 산책을 나가지 않는 대신 조금 시간이 여유로워 [운명을 만드는 절제의 성공학] 책을 다시 읽었는데 또 새롭다. 일단 책이 얇아 부담 없고 내용은 간결하나 읽을수록 뜻이 깊어 항상 가까이 두어 절제하고 만물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우리 남편 일요일 점심에 시켜 남은 짬뽕 국물을 오늘 아침까지 먹었다. 절약도 좋지만 지겨울 것 같아 어젯밤에 버리려 하다 남편한테 물어봤더니(예전 같으면 물어보지도 않고 버림 ㅎㅎ) 그냥 두라고 해서 아침에 다시 끓여주었다. 무려 네 끼를 그 짬뽕 국물로 식사를 했다. 남편은 쉬는 날도 밥시간은 정확히 지켜 먹고 아침, 저녁은 거의 정해진 양을 먹는 편이다. 아침은 무조건 밥 한 그릇에 국물만 있으면 되고 점심은 회사 구내식당에서 먹고 저녁은 집에서 극 소식을 하고 있다. 영양실조 걸리는 거 아닌지 내심 걱정하고 살았는데 [밥 따로 물 따로, 음양식사법] , [운명을 만드는 절제의 성공학] 책을 보면서 남편이 점점 말짱해져 가는 이유를 이해하니 이젠 정말 안심이고 확실하게 절제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가끔 아무도 안 먹고 남편 혼자 먹느라 지겨울 때가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남편은 그 음식을 다 먹어야 다른 음식을 해달라고 요청한다. 국물이 있으면 반찬도 필요 없어하고 국물이 있으면 김치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밥물 하고 남편을 정말 달리 보고 있다. 이게 생각에 따라 엄청나게 큰 차이인 듯하다. 밥물 전 나의 관점이라면 지지리 궁상이고 영양실조 걸릴 판이고 세상의 맛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으며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데..... 뭐 이런 생각으로 남편을 바라봤으니 쓸데없이 속 터져하고...ㅎㅎㅎㅎㅎ 멀쩡하게 건강한데도 어설픈 건강이론을 남편한테 시전하고 오만 영양제 가져다 강제로 먹이고...... 남편은 영양제 먹어도 아무 효과가 없다고 한다. 건강하니까 효과가 없는 것이다. 나는 먹으면 반응이 빨리 오고 영양제빨을 받기는 하는데 문제가 뒤로 갈수록 다시 힘들어지는 유형. 현재는 콜라겐도 안 먹고 있는데 피부처침도 괜찮은 편이다. 콜라겐도 처음엔 엄청 반응이 좋아 신봉했었는데 나중에 반응이 없고 몸에 무리가 오는 느낌이 있어 먹다 말다 하다 현재는 아예 먹지 않고 있음..
9시 30분 물시간 - 물 조금과 무가당 두유 190ml 한 팩 마셔줌. 두유 양이 많은지 먹고 나니 바로 몸이 후끈 열이 나고 더워짐. 오늘부터는 오전, 오후 물시간에 물 마시고 밤에 금수 하려고 함.( 눈 붓기에 이 방법이 괜찮다고 하기도 하고 너무 하드 한 방식은 지칠 수도 있어 조금 유하게 가보려고 함. 먹어봐서 물을 당기는 음식은 그래도 조심해보려고 함. 말끝 나기 무섭게 머릿속에서 수박이 왔다 갔다 ㅋㅋㅋㅋㅋ참말로
그런데 피곤은 한데 피부 상태는 어제보다 좋아 보이고 자외선 반응이 남아 있지 않음. 일단 또 외출 준비를 해봐야겠음.
12시 점심
오늘은 고기 주메뉴 안 먹고 밥 반공기와 오이무침 반찬으로 맛있게 식사함. 아침에 입맛 없어 적게 먹고 지쳤는데 다시 에너지 생김
오후 2시 30분 피곤해서 믹스커피 반잔 얻어 물 2배로 해서 마심. 카페인 들어가니 활력이 생김
이때 시점으로 한 가지 깨달은 사실..... 몸에 힘이 없으면 몸이 더 나빠진다는 생각과 뭘 챙겨 먹을 생각부터 했는데 먹을 힘만 있으면 별 탈 없겠구나 하는 자각이 들었다. 힘이 없어도 제시간에 맞추어 식사하면 또 에너지가 생기는데 그걸 망각하고 계속 걱정하고 살았던 것이다. 주변의 걱정, 영양부족, 알게 모르게 내 무의식에 각인된 건강 염려증, 힘없고 쓰러질 것 같은 증세를 두려움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구나.
시간 맞추어 식사를 하는 게 중요한 이유가 이렇게 해줘야 몸이 대비도 하고 몸이 운영할 수 있게 살림살이를 꾸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지구력이나 힘이 좀 모자라긴 하지만 밥물 하면서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두려움은 실체가 없었는데 잘못된 주입 정보를 걸러낼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오후 6시 저녁 식사
아침에 남은 백미밥과 새로 한 잡곡밥 합쳐서 반공기, 상추 3장, 백김치, 콩자반, 아침에 먹다 남긴 이고식
상추도 너무 먹지 않으려고 일부러 개수 정함.ㅎㅎ
후식으로 방울토마토 한 알(전자레인지 돌림), 부지런히 먹어 재고 소진시켜야 함.^^;;
저녁 먹고 좀 피곤하지만 어제보단 덜 피곤. 반찬도 만들고 꿈적거릴만함.
저녁 7시 물시간(저녁이라 1시간 이후로 당김)- 착즙 당근 주스 120ml 정도 마시고 물도 조금 마셔줌. 당근도 재고 소진을 위해 ㅎㅎㅎ. 그동안 건강에 좋다던 과일, 야채, 착즙 주스 이런 것들은 거의 나 혼자만 꾸준히 먹었다는 사실을 오늘 깨달음. 남편, 아들, 딸은 대충 간단히 먹는 스타일인데 건강 체질임. 영양학설이 다가 아니구나 다시 한번 머리 댕 맞은 느낌
그리고 음식 절제하면 상이 바뀐다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남편도 바뀐 것 같은 느낌이다. 자매끼리 아주 용하다는 분께 단체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조카 결혼 문제나 배우자에 대해 실제 맞추었고 그 얘기 듣고 혹해서 다녀온 적 있음) 울 남편이 크게 아프고 나도 힘들 거라고 했는데 지금 수년이 가도 남편은 멀쩡하고 우리 가족은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남편의 음식 절제로 인해 가족도 덕을 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 남편이 원래부터 이러진 않았는데 건강검진에 문제가 있고 난 후 조금씩 바뀌더니 현재 이런 모습으로 바뀜.
햇빛알레르기가 어제보다 괜찮아져 내일은 시폰 원피스를 입어볼까 생각 중임. 물론 오랫동안 아직 해와 함께 할 순 없지만 대낮에 혼자 이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두께가 있거나 긴 팔, 긴 바지를 입었었는데 내일은 반팔 여름 시폰 원피스에 도전해 봐야겠다. 선크림 잘 바르고 나가면 가까운 외출은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11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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