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음양식사법을 시작한 계기
햇빛 알레르기로 3주 이상을 집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을 아닌데 최근 며칠 전부터 몸무게가 2kg 이상 갑자기 늘고 특히나 없던 뱃살이 생기고 뭔가 불편한 느낌이 지속되었다. 마른 몸이라 갑자기 1kg 이상 느는 일도 거의 없을뿐더러 전체적으로 찐 게 아니라 유난히 복부가 불쾌하게 늘어난 게 수상쩍었다. 뭔가 문제가 있구나를 직감했다. 현재 간청소를 진행하고 있고 근육이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몸의 변화가 모든 게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문제를 직감하고 뭐가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찬 것과 수분이 문제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기본이 찬 것에 민감하고 수분 섭취가 지나치면 뱃살이 불쾌하게 나온다. 이건 이미 몇 번이나 경험했던거라 배 나온 지 며칠 만에 알 수 있었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물도 미지근 이상의 온도가 아니면 상온에 있어도 내게는 찬물과 비슷하다. 여름에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다가 며칠을 앓은 적도 있었다. 최근 들어 건강해진 게 느껴지고 찬 음료를 먹었는데 바로 탈이 나지 않아 이제는 괜찮은가 보다 하고 주스 섭취가 많았다. 간청소를 진행하고 있어 한 달 내 꾸준히.... 그리고 그동안 시원한 음료 한 번 제대로 먹기 힘들었던 내겐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었다. 건강했는데 왜 갑자기 햇빛알레르기에 낮과 밤의 온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기도 몇 번씩 들어 고생했다. 더 이상한 건 한겨울에도 맨발 걷기 했을 때 발이 차도 지장이 없었는데 5월(밤)에 맨발 걷기 했다고 다리에 한기 들어 며칠 내 한기에 시달렸다. 갑자기 건강상태가 나빠져 너무도 이상했다. 나름 건강관리 잘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음양식사법은 쉽게 말해 밥따로 물 따로 먹는 방법이다. 동양학적 관점으로 밥은 양에 해당하고 물은 음에 해당된다. 쉽게 말해 양의 기운은 에너지라고 보면 된다. 양의 기운은 지나치게 많아도 사회활동에 지장 없지만 음의 기운이 많으면 양이 기운이 없기 때문에 즉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사회활동도 힘들다. 그래서 내가 사회생활을 너무 힘들어한다. 에너지 고갈을 몇 번이나 느껴 지금은 웬만하면 무리 안 하려고 노력 중이다.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알바도 못하고 이렇게 지금 집에서 요양 중이다. ㅋㅋㅋ ㅠㅠㅠ
22년도에 처음 만나게 된 책이다. 그 당시 몸이 정말로 안좋아 정신력까지 안 좋아진 상태여서 끝까지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방법이다. 그리고 다른 방법과 섞어하지 말랬는데 다른 건강법에도 관심이 가서 함께 병행해서 그때 효과를 많이 누리진 못했다. 그랬다가 중간에 상태가 좀 나아지고 다시 제대로 시작해 몸 상태가 좋았던 순간을 기억한다. 식전 2시간 이전이나 식후 2시간 이후에 물을 먹는 방법이다. 간식도 금물이다. 식후 2시간 이후에 물 생각이 없으면 마시지 않는다.
식사에 국이나 찌개. 동치미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은 건더기만 건져 먹으면 된다. 건강이 안좋은 사람일수록 수분은 자제할수록 좋다. 그런데 왜 잘 지키지 못했을까? 주변의 유혹에 자꾸 넘어가게 되고 조금 건강해졌다고 소홀해지고 그러다 잊고 있었다.
''음식은 불이요. 물은 음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물과 불은 필수 조건이지만, 불은 불대로 활활 타오르는 작용을 해야 가치 있고, 물은 물대로 순행을 잘해야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물과 불이 혼합되면 너도 죽고 나도 죽는 격이 되고 만다. ''
[밥 따로 물 따로 음양식사법 p33 본문 중에서]
아침엔 양이 동하는 시기라 나처럼 양의 기운이 없는 사람이 수분을 섭취하면 그나마 불을 피우려던 작은 불씨마저 꺼버리는 형국이라 작은 수분 섭취도 타격이 큰 것이다. 양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산불 같아서 양동이로 물을 붓는데도 그 불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괜찮은 것이다. 내 몸을 테스트해 보면 아침엔 밥에 든 수분도 몸에 부담인 거 같다. 최근에 통밀빵을 에어프라이기에 구워 먹는데 수분감 없이 바삭하니 먹는 게 컨디션 관리에 좋았다. 예전에 먹었던 볶은 곡식도 거의 수분이 없는 상태였고 그렇게 먹었을 때 몸이 따뜻함을 느끼긴 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서 영양학설보다 음양만 잘 맞추어주면 나쁜 음식을 먹어도 건강하게 살 수가 있다고 한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고 일리가 있지만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은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왜냐면 그동안 매체나 지인이나 다른 서적에 이미 세뇌? 가 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원래 안되면 남 탓이다.ㅋㅋㅋㅋㅋ 정말 안다는 건 확고한 믿음이 생겨 실천해서 진짜로 느껴봐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에 구운 빵만 잘 먹다가 야채를 많이 먹으라는 누구의 말에 또 혹해서 야채를 같이 먹기 시작했는데 뒤돌아보니 그 이후 컨디션이 더 나빠진 거 같다.
침이 바짝바짝 마를때 음양식사법 시도 한 적이 있어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침도 잘 돌고 있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여러 방법의 건강식사법을 실천해 봤고 처음에는 효과가 좋았으나 다시 정체기가 찾아오고 그 이후 또 나빠지고 늘 반복이었다.
음양식사법을 2~3주만 정도만 계속하면 위장 기능의 강화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소화, 흡수력이 높아져 몸이 편안하고 정신이 맑아진다는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든다.
다른 식사법들은 처음에 효과가 좋았으나 장기간 뒤로 갈수록 안좋았고 음양식사법은 처음이 어렵지만 후가 좋았다. 지금까지 나의 경험치는 그렇다. 15일 정도면 체질이 변한다 하니 15일 정도 기록을 남겨봐야겠다.
2024-05-21.1일 차
저녁식사부터 시작. 식후 1시간쯤 지나 침이 약간 탁해졌지만 견딜만했다. 식후 2시간이 지나 물이 많이 당기진 않았다. 간청소하느라 마신 주스 덕분에 내 몸에 수분이 초과 상태인 느낌이 든다. 9시쯤 물은 한 모금 정도로 끝.
2024-05-22. 2일 차
아침은 여전히 구운 통밀빵, 식후 2시간 이후에 스테비아 커피믹스 한 잔(중독 같다. 안 먹으면 섭섭하고 항상 졸린 거 같다)/점심은 돼지김치찜과 현미밥 식후 2시간 이후에 따뜻한 소금물 반 잔. 그런데 이상하게 물이 먹고 싶진 않다. 침이 어제처럼 탁한 느낌이라 소금물로 입안만 헹구고 조금만 마셔주었다. / 저녁에 통밀빵과 삶은 계란 한 개 먹고 반려견과 3주 만에 밤산책을 나갔다. 나가고 싶어도 어제까지 못 걸을 것 같아 못 나갔는데 잘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힘이 좀 없긴 했어도 몸이 가벼워 밤산책을 할 수 있었다. 11시에 취침
2024-05-23. 3일 차
아침에 눈이 잘 떠지고 잘 일어나 진다.아침 통밀빵 2시간 이후에 스테비아 커피믹스 한 잔ㅋㅋㅋㅋ 항상 소금을 조금 넣어 먹는데 이러면 스테비아 쨍한 단맛을 잡아주어 좋다. 설탕 믹스커피를 먹다 어느 날부터 설탕맛이 싫게 느껴져 스테비아로 바꾸었다. 예전엔 단 거면 모두 좋아했는데 지금은 단 거에서 싫은 맛이 날 때가 있다는 게 그나마 조금 긍정적ㅎㅎㅎ 점심은 오트밀 쿠키를 에프에 구워 밥 먹기 직전에 먼저 먹어주었다. 예전엔 이런 거 굽는 게 너무 번거롭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의외로 간단하고 몸이 척척 잘 움직여주었다. 조금 큼직한 4개라 2개는 점심 식전에 먹고 정상적인 밥식사를 했다. 돼지고기 볶음과 현미밥을 먹어주었다. 양이 많지 않은데 포만감이 장난 아니다. 포만감이 오래가서 너무 좋다. 빨리 배고파지는 게 귀찮다. 그리고 음양식사법에서는 야채 이런 거 강조도 거의 못 본 거 같다. 몸을 차갑게 하는 거라고 먹고 싶으면 데치거나 익혀 먹으라는 글 짧게 본 것 같다. 그리고 식후 식곤증이 너무 심했는데 사라졌다. 책 한 권을 이틀에 다 읽었는데 몇 년 사이 처음 있는 일이다. ㅋㅋㅋㅋ 당연히 내용도 예전보다 숙지가 더 잘된다. 취미로 피아노 연습하고 있는데 계속 같은 진도에서 나가지를 못하다 어제부터 진도가 나가고 있다. 집중력이 향상된 것 같다. 침이 좀 탁해졌다 정상이 되었다 왔다 갔다 하는데 별 지장은 없어 참을만하다. 식후 바로는 물 조금 먹고 싶은데 참다가 2시간 지나면 그다지 먹고 싶지는 않다. 뱃살과 몸무게는 현재 정상으로 돌아왔다. 비정상적으로 찐 뱃살을 빨리 발견해서인지 빨리 돌아왔다. 얼굴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부어 있고 여전히 눈이 침침 답답한 편인데 이 부분은 언제 나아질지 모르겠다. 기억력이나 얼굴 중에서 특히 눈 붓기가 계속되고 있어 이 부분이 빨리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음양식사법으로 체질이 바뀌려면 15일 정도 걸린다니 15일 후 어느 정도 변화가 되었을지 궁금하다.
점심 식사 후 물 안 마심. 포만감인지 속이 좀 답답한 느낌이 있어 시원한 주스 한 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을만하다. 오후 5시쯤 기운이 쭉 빠지는 느낌. 밤산책 나가고 싶었으나 무리인 거 같아 패스. 9시쯤 물 조금 먹고 10시쯤 취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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