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22일 토요일
5시 20분 기상. 오랜만에 꿈도 꾸고. 몸이 안 좋을 때 꿈을 꾸는 것 같음. 다행히 좋은 꿈인 듯
5시 30분- 맨발 걷기 30분. 날씨가 흐리다 이후 비가 내림. 걷기 하는 동안은 그냥 흐리기만 했음.
태양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나무와 하늘이 주는 공간의 혜택은 언제나 감사하다
복도에 있는 오렌지쟈스민 꽃망울이 터졌다. 다른 사람들에게게 향기 좀 전해주라고 내어 놓음. 예전에는 나만 보려고 화분을 들였는데 밥물 이후 마음이 좀 넓어짐.
컨디션이 안 좋고 힘이 달려 아침을 굶을까 내적 갈등 시작. 한 끼 굶으면 불로초라고 했던가? 기억이 선명하진 못하나 좋다고 했는데 힘이 달리니 굶기가 겁이 난다.
7시 마음의 결정. 조금만 먹자
백김치는 오늘 아침도 남김. 밥물 한 달 지났다고 몸이 알아서 수분 많은 반찬 자제시킴. 억지로 안 먹으면 괴로운데 저절로 안 먹고 싶어 지니 힘들지 않아 좋음.
이 소박하고 적은 음식을 먹으면서 현재 먹는 음식에 왜 감사한 마음이 드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마음이 그럼. 밥물이 정신세계도 고양시킨다더니 그러고 있음을 느낌.
아프거나 입맛이 없거나 하면 먹는 양을 줄이라고 절제의 성공학에서 본 기억이 떠오름. 적게 먹었는데도 기운도 다시 나고 삶이 의욕적으로 다시 바뀜. 책도 다시 보고 유튜브로 필요한 내용도 듣는 이 시간들이 좋아짐.
때 되니 입맛도 다시 돌고 좋다. 주말인데 주방 근처 얼씬 못하겠더니 가족을 위해 반찬을 만들 의욕도 다시 생김.
12시 점심
백미밥, 콩자반, 멸치볶음. 오이김치, 미나리무침
새콤달콤 반찬이 먹고 싶어 미나리를 무쳤는데 다 먹고 나니 몸이 힘들어한다. 백미밥과 콩자반 이 기본 반찬 먹을 때는 몸이 편하다. 그러나 아직 그 정도 초 소박한 경지까지는 ㅎㅎㅎㅎ. 먹고 싶어 먹고 몸 반응 안 좋고 또 먹고 싶어 먹고 또 몸 반응 안 좋고 이렇게 가다 보면 저절로 몸이 싫어하는 음식이 멀어지는 것 같다. 입맛이 계속 변하고 있어 또 어디로 뛸지 모른다. ㅋㅋㅋㅋ
몸이 힘들어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기다리던 택배가 왔다. 지름신 강림하시어 맘에 드는 롱스커트가 있어 구입. 아들 티 사면서 내 옷을 더 삼.ㅎㅎㅎㅎ. 입어 보고 이쁘다고 남편한테 한 번 선보이고 ㅋㅋㅋㅋ. 인터넷으로 비교적 저렴한 옷들을 사지만 밥물 하면서 옷을 소중히 여기게 됨. 새 옷들은 드라이 세제로 먼저 손빨래해 줌. 예전에는 신경 안 쓰고 세탁기 그냥 돌렸음. 손 빨래 해주면 옷 안 망가지고 오래도록 이쁘게 입을 수 있음. 여름옷은 얇아 조물조물하다 헹궈주면 되기 때문에 세탁이 어렵지 않음. 명품제품들을 아기라고 부르던데(그만큼 소중하다는 소리인 듯). 내가 사는 옷들이 저렴하긴 하지만 나도 아기라고 부를 때 있음. 오늘은 새로운 아기가 와서 드라이세제로 손빨래해주고 널려진 아기들 모습들 보니 흐뭇.
3시쯤 물도 당기고 피곤이 몰려옴. 잠들면 물 참기 쉬우니 일단 잠을 선택.
잠에서 살살 깨는 중인데 부분 부분 몸 차가운 부위에 온기가 도는 게 느껴지고 있다. 와우 할렐루야.(종교 없음). 완전하진 않지만 무릎 반 정도에 온기가 돔. 몇 년 전에는 무릎이 시려(이건 고통임) 고생하다 어찌어찌 노력하다 보니 시림은 사라졌는데 찬 현상은 계속 있어 밥물 하면서 물 많이 들어가면 다시 차가워지는 현상이 발생하곤 했는데 조금이라도 온기가 돈다는 게 신기할 뿐. 그리고 생각해 보니 오늘 비가 와서 창 문 열어둔 게 아침에 남편이 좀 춥다고 했고 나도 비가 오면 몸이 금방 쌀쌀함을 느끼는데 나는 춥지 않았음.
오늘 비 내려 피부가 흡수하는 수분이 있어 그런지 물 당기게 참을만함. 밤에도 참을만하면 참고 먹고 싶은 욕구가 크면 먹을 생각임. 몸 내부에서 퍼지는 따뜻한 기분 좋은 열감 느낌이 좋음. 그리고 낮잠 자도 많이 부었는데 지금 많이 좋아짐. 한 달이라는 시간이 엎치락뒤치락 어찌어찌 흘렀는데 힘들어도 기본을 지키니 앞으로 나아가긴 하는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낌
오후 5시 40분 저녁
잡곡밥, 콩자반, 오이김치
물이 당겨 수분 많은 반찬이 먹고 싶어 미니오이 무침
밥 다 먹고 미니오이 한 개 썰어 소금 뿌려먹음. 아몬드 3알(식탁에 늘 있어 보여서 먹음)
미니오이 2개 추가 또 먹음
물 당김이 어느 정도 진정됨
밥물의 빡센 정석은 아니지만 유한 밥물. ㅎㅎ
밤 8시 물시간
몸 내부에 열감이 느껴지고 달달한 과일 너무 먹고 싶음ㅠㅠ. 이 시점에 단 거 먹으면 물 엄청 먹을 것 같음. 남편한테 참외 좀 사다 달라했더니 그것도 못 참냐고 참으라 한다. 말려줘서 다행. 무가당 두유 한 팩 데워 먹음.
드뎌 내 안에 뜨거운 양기 충전? 되고 있는 걸까?
식탐과 싸우다 보면 잘 참는 날도 오겠지.
저녁 이후 컨디션 나아져 기본적인 집안일 조금함
그러나 아직은 빨리 지침. 괜찮다. 100일쯤이면 좀 더 괜찮아져 있겠지?
물이 또 당기지만 참을만함. 더 먹으면 내일 컨디션에 영향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음. 지금 맘 같아선 컨디션 돌아오고 수분에 영향 덜 받게 되면 달달한 주스 많이 마시고 싶다. 달달한 과일도 양껏 먹어보고 싶다. 미안하다 세포들아 고생을 넘 많이 시켜놓고 머릿속에 먹는 생각 해서ㅠㅠ
10시 30분 자야겠다
ㅡ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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