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25일 화요일
5시 기상 - 조금 피곤하나 컨디션 레벨업
오늘 아침온도가 5도 정도 떨어졌는데 그렇게 춥지 않음. 평소 같으면 추웠을 날씨임
5시15분- 맨발 걷기 30분
어제 흐려 못봤는데 오늘 더 찬란해진 태양. 맨발 걷기 마무리하고 정자에 앉아 태양신께 기도의 시간 잠시 가짐.^^~
6시15분 아침
잡곡밥, 백김치, 콩자반
생채식을 하던 분이 밥물로 변경했는데 생현미가루는 좋아서 드신다길래 따라 해봄.
생현미가루에 소금 조금 뿌리고 먼저 먹고 아침밥 먹음. 입맛에 맞음. 추가로 곶감 3분의 1 정도 먹음. 밥 먹는데 무릎이 좀 추움. 졸림
밥 먹고 바로 누움. 자다가 아들 밥 줄 시간에 정확히 일어남ㅋㅋㅋ. 이번엔 발이 너무 추움.
아하 생현미가루 범인이구나를 알아차림. 생채식하던 분도 음 기운이 강해 밥물로 변경했다고 하시던데 나는 이 한 끼도 바로 티 남. 나는 심한 음체질 중에서도 상위 클래스 같음.
그런데 생현미가루 먹고 졸림 정도가 틀림. 일반적인 졸림보다 머리가 맑은 느낌이랄까. 나도 현미 생채식을 했던 경험이 있다. 하루 만에 붓기 사라지고 손끝, 발끝 혈액이 흐르고 몸이 너무 가볍고 진짜 너무 좋았다. 그런데 똑같이 꼭꼭 씹어도 일주일이 지나니 소화가 안되고 몸이 또 가기 시작. 이래서 포기. 중간중간 재 시도했으나 소화가 안되고 처음과 같은 행복한 이벤트는 전혀 일어나지 않아 그만둠.
이번에 든 생각인데 나는 너무 심한 음체질이라 그런 거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맞고 좋을 것 같음. 일단 뭔가 맑음. 몸과 마음에... 맞기만 하면 나도 하루 한 끼라도 하고 싶음.ㅠㅠ
아들 보내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발이 너무 추워 온몸이 추울 지경. 양말 신고 긴바지 입고 했는데도 너무 추워 양말을 조금 벗고 발목과 뒤꿈치를 손으로 감싸줌. 다행히 손은 따끈따끈
그러다 다시 잠들어 깨어보니 점심때가 다 됨. 배고픔ㅎㅎ
너무 추워 뜨끈한 물 마실까 하다 그만두기로, 일부러 먹고 싶지는 않음. 점심 먹으면 괜찮아질 것 같은 느낌이 있음.
어제부터 몸이 레벨업 했는데 점심 먹을 때 몸이 다시 따뜻해짐.
예전에는 부싯돌로 힘들게 불을 붙였다면 지금은 성냥물로 불을 붙이는 느낌임. 앞으로는 가스불로 불을 붙이는 느낌 정도로 발전하고 싶음.
12시 15분 점심
잡곡밥, 백김치, 콩자반, 된장국에서 건진 두부, 곶감 조금
반찬은 간소하게 먹는 게 속이 편한 것 같다. 어젯밤엔 그리 달달한 게 당기더니 아직 잠잠하다. 과일이 당길 때는 소량 식사와 함께 먹으면 별 문제도 없고 내 욕구도 충족시켜 주는 것 같다. 너무 참아도 폭발할 것 같고 폭발하면 조금씩 축적한 나의 양기 소실을 가져올까 이제는 좀 더 조심스러워진다.
갑자기 아침부터 곶감 추가한 것은 어디서 곶감, 대봉 이야기를 읽고 밥물 전 너무 좋아했던 과일이라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밥물 자아는 큰 생각이 없는데 밥물 전 자아가 너무 좋아했던 음식들에 이별의 과정을 거치지 못해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서서히 정을 떼는 작업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급하게 빡센 밥물이 아니라 밥물 전의 나와 현재의 밥물인으로 변해가는 나와 너무 상충하지 않게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밥물 전 달달한 거 좋아하고 과자, 초콜릿, 과일, 육식 가리는 것 없이 너무 먹어대던 나의 진짜 모습은 몸과 마음이 허해서 그런 거였다는 게 알아지면서 짠하고 위로해주고 싶고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채워질 거니까 안심하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모든 것을 대신해 함께 했던 그동안의 음식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건강 개념이 생기고 인스턴트, 달달한 거, 항생제 들어간 육류, 첨가물 등이 나에게 또 다른 불안 요소였는데 그마저도 떠나보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힘들 때 외로울 때 불행할 때 혀끝으로 위로해 준 공이 있으니까. 앞으로 막 먹겠다는 소리는 아니고 잘 떠나보내고 건강하고 단순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이 자유로운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한 단계 시야도 확장된 느낌이다.
오늘 먹은 소박한 점심에 곶감 조금 추가한 게 꽤나 근사한 점심을 먹은 듯한 만족감이 있다.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이 참 명언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시간이 아까워 발 동동 구르고 내면에선 생각의 수많은 부족들의 전쟁이 일어나고 그런 것들이 저절로 많이 잠잠해져 감사하다.
점심 이후에 화장실 가라고 신호가 왔다...... 와....... 변이 뜬다.
음식이 완전연소가 되어 영양분이 제대로 몸으로 들어가고 진짜 오리지널 찌꺼기만 나오면 변이 뜬다고 했다. 드디어 드디어 내가 밥물 하면서 완전연소를 이루었다니..... 감격..... 감격......
어제 점심에 갑자기 밥양이 늘었는데 밥이 들어갈 공간이 넓어진 느낌 같은 게 있었고 에너지도 조금 든든해진 게 느껴지고 그랬는데..... 아직 내가 원하는 만족스러울 만 단계는 더 지나야 하지만 일단 요만큼 온 것에 대해 장하고 기쁘고 감사하다.
참... 주말에 보톡스 맞은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음. ㅋㅋㅋㅋㅋ 어린 나이가 아니라 살 빠지면서 주름살 일시적으로 늘수도 있다는 게 싫어 가벼운 홈케어 루틴처럼 해주고 있는데 내가 느끼기에도 점점 괜찮아지고 있음. 밥물이 효과를 높여주고 있음. 음양실조가 심해 여기저기 막힌 곳이 많아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데 얼굴도 마찬가지임. 기혈 순환이 조금씩 되고 있어 얼굴이 살아나는 것 같음. 어릴 때는 잠만 잘 자도 원래대로 되돌아왔는데 나이 들수록 되돌아오는 게 적어지고 안 되돌아오는 것들도 생기고..... 그런데 지금 조금씩 되돌아오고 있음.ㅎㅎㅎㅎㅎ 그러면서 다시 좋아하던 옷들도 입어보고 싶어지고 삶의 생기도 같이 늘어나고 있음. 그리고 좋아하는 색이 있는데 튀는 것 같아 성격이 소심해서 잘 입지를 못했는데 지금부터는 입어볼 생각임. 주변에서 나에게 심어준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런 쇠사슬들을 하나씩 풀기 시작하는 것 같음.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자유롭게 아름답게 살고 싶음. 아마도 다른 분들도 그럴 것 같음. 아직 예쁜 것들에 대한 욕심은 가지고 있어 미니멀라이프에 애로사항이...ㅎㅎㅎㅎ
6시 10분 저녁
점심메뉴와 동일하게 먹었으나 밥은 3분의 1 남기고 백김치도 거의 남기고 만두 2개 추가로 먹음. 한 개만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 2개 먹으니 왼쪽 다리 불편한 느낌 바로 옴. 추가로 먹고 싶은 건 소량이면 괜찮은데 초과하면 바로 반응이 안 좋은 듯 함. 괜찮아. 좋아하던 만두와의 이별도 준비해야 될 듯.
남편은 배가 안고프다고 저녁을 안 먹음. 나한테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니냐고 함. ㅋㅋ 이 분위기 좋음.
만두는 느낌이 안 좋아 더 꼭꼭 씹어 먹게 됨. 꼭꼭 씹어 먹으면 타격이 적다는 걸 경험으로 체득.
저녁식사 전부터 온몸에 미열이 생김. 어제 에어컨바람 때문인지 아침에 온도차가 커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틀려진 업된 에너지는 유지되고 있어 잘 자고 나면 괜찮아질 것 같음
그런데 오늘 곶감을 3번이나 먹었는데 물이 안 당김. 양이 적어서 괜찮은지. 곶감만 괜찮은지 앞으로 봐야겠음. 그 덕에 오늘 하루 금수 완료. 갑자기 침이 좀 마름 얼른 자야겠다
11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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