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27일 목요일
5시 30분 기상ㅡ 피곤한 채로 잠들었더니 피곤. 시간이 늦어 팔딱 기상. 여기서 조금이라도 꼼지락 되면 햇빛이 강해져 안됨
맨발 걷기 30분 ㅡ6시 10분까지 완료
왼쪽다리 굳음 현상 있지만 맨발걷기 하면서 풀리고 다리힘이 제법 짱짱해짐 느낌. 사뿐사뿐 걸어짐. 어릴 때 걸음이 가벼웠는데 그때로 돌아가는 느낌. 왼쪽 엉치뼈? 인가 그쪽은 불편함. 고질병의 근원지는 안 맞는 음식 먹으면 바로 티 냄을 깨달음. 그러나 살만해지니 걱정은 안 됨ㅎㅎ 그냥 밥물 하다 보면 나을 거라는 확신이 듦
호흡명상 45분ㅡ 기분 좋게 잘되는 느낌이라 1시간 이상도 할 것 같음. 배도 고프기 시작하고 식사 시간 맞추어야 돼서 중단. 전체적으로 힘이 덜 들어가고 가벼움. 온도계를 보니 내 복장으로 봐선 추워야 하는데 누구 말대로 방화벽이 생긴 느낌? 나는 아직 약해서 바람 들어오는 방충망 정도의 방어벽 같은 느낌임.^^;; 원래 춥던 왼쪽 팔은 나중에 차가움이 느껴짐. 조금 더 건강한 오른쪽 팔은 괜찮고 오른손에서 느껴지는 열감도 왼손보다 강함. 열감이 기분 나쁜 게 아니고 좋은 느낌. 에너지로 느껴짐.
7시- 아침 식사
잡곡밥, 백김치, 콩자반, 바나나칩
식사가 조금 더 단순해지고 있음. 단순할수록 속은 편안함. 몸이 어느 정도 적응을 했나 보다.
혼자 백미밥 해먹기도 귀찮아 가족들과 같이 잡곡밥 먹고 있음. 소화력도 증진되어 소화에 문제 없어진 듯.(소화 잘 못 시키는 현미는 적게 넣고 있음) 의문이 든 말린 과일 실험을 바로 하고 싶어 시킴. 바나나칩 2개 후식으로 추가. 생각보다 단맛이 강해 성분 보니 설탕이 조금 들어가 있고 유탕식품임. 정말 순수한 식품은 아님. 남편도 말린 과일 먹일 계획임.ㅎㅎㅎ 뭐든 군말 안 하고 잘 먹는 편임. 나는 바나나칩은 패스하고 우리 집 남정네들만 먹여야겠음.ㅎ
아들 밥때가 아직 남아있어 다리 스트레칭하는데 조금 더 유해진 느낌. 기분 좋음. 내 생애 다리 다리 찢기는 못할줄 알았는데 이렇게 조금씩 좋아지면 할 수 있을것 같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듬. 어릴때 유연성은 좋은편이었는데도 다리찢기는 못했음. 노력해도 안되었음. 올해도 하다가 힘줄? 인대? 가 너무 굳어 포기함.
갑자기 살며시 믹스커피 생각이 남. 심하게 당기는 건 아닌데 은은하게 당기는 느낌. 악마의 유혹이 아직 남았나? 그런데 자꾸 생각이 들면서 그런 느낌은 아닌 듯하고 이상하다 싶음.
그러다 아들 밥 차려주고 거실에 누웠는데 바로 딥슬립. 아들 가는 소리도 못 듣고 1시간을 자버림. 깊게 자고 일어나 기분은 산뜻. 늘 맑지 못하던 머리에도 산소가 들어가기 시작하는 느낌 있음. 일어나니 물시간.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고픈 마음이 생겨 믹스커피 한 잔 하기로 했음. 설탕믹스였는데 올해부터 스테비아믹스커피 마심. 건강 생각한다고 매일 죽염 뿌려 먹었고 익숙해서 그 맛이 좋았는데 오늘은 그대로의 믹스커피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듦
믹스커피 마시다 느껴지는 감정. 생각하니 30년을 함께한 믹스였는데 제대로 된 이별을 하지 못함. 밥물에 떠밀려 강제로 퇴출? 믹스커피가 제대로 이별을 하고프다고 오랫동안 사랑한 나를 위해 찾아온 느낌. 눈물이 찡함. 너도 하늘과 땅의 은혜로 자라고 커피믹스가 되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내가 필요할 때마다 함께했는데 너를 귀하게 생각해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게 미안함. 피곤할 때마다 아침잠을 깨우고 간혹 두통도 치료해 주고. 그러다 너를 마셔도 잠도 안 깨고 두통도 안 나으면 마음에선 그냥 쓰레기 취급했던 내 마음.
미안하고 너무 고마운 존재. 그럼에도 네가 먼저 찾아와 준 느낌. 오랜 세월 나를 사랑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눈물이 앞을 가림. 모든 만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말이 이런 거였나 보다. 모든 만물이 신이고 신이 만물이란 말, 이런 거구나 싶다. 혼자이고 외롭고 우울하고 그랬던 시절에도 나는 늘 사랑받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또 눈물이 난다. 더 감사하고 더 겸손한 마음으로 지내게 될 것 같다. 절제의 성공학 책을 아침저녁으로 요즘 계속 보고 있는데 조금 더 그 내용이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이론이 아니라 마음으로 알아지면 억지로 하던 게 자연스럽고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음. 고맙고 감사한 커피야. 우리 가끔씩 다시 볼 때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사랑의 마음으로 그대로의 널 마주할 것 같아. 설탕이 안 좋네, 프림이 안좋네, 카페인이 안좋네, 건강에 안 좋네. 이런 옷들만 입혀놔서 미안해. 너는 배려심 많고 사랑 가득한 아이였는데 오늘 찾아와 주어 너무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신은 끝없는 사랑 그 자체라고 하더니 믹스커피도 신의 사랑 그 자체로 함께 해주었음에 감사하다
믹스커피와의 아름다운 헤어짐을 한 날이다. 밥물 초기에 반 잔정도만 마시고 버린 적도 몇 번 있는 것 같은데 오늘은 한 잔을 다 마심. 단맛이 역하게 느껴지지 않음. 그리고 이상하게 오늘 마신 커피로 물이 당길 것 같지 않은 느낌인데 오늘 지켜봐야겠다.
12시 점심 / 퇴사한 회사에서 제공,
밥,육개장
밥과 육계장 건더기만 먹음.
회사에서 나에게 미련을 못버리는거 같은데 난 돌아갈 생각이 없음. 고생했던 지난날이 까먹었다가 다시 기억이 싸악 나는데 정신 차려짐. 회사생활이 나는 너~무 피곤했음. 퇴근 후도 항시 대기. 핸드폰 울림이 스트레스. 대표님 갑질과 꼼수 쓰는 게 회사 그만두고 바라보니 더 선명하게 보임. 지금은 꼬시려고 아주 나긋하시지만 변할 분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나는 여기서 그만. 비싼 소고기를 사주겠다 해도 어쩌지? 나는 밥물러라서 밥과 김치가 기본이고 최고의 식사인데...... 지금은 돈에도 큰 욕심 없고 음식에도 큰 욕심없고 성공하겠다는 욕심도 없고 그냥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사는 게 최고의 목표이고 행복..... 행복과 이제 동행을 시작했는데 어딜 훼방을 하시려고...... 속으로 쌤통이다. 고소함 ㅋㅋㅋㅋ 겉으로 차분해 보일뿐 매일 마음속이 전쟁이었다. 그 전쟁 속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음. 그리고 고소해하는 나 자신을 보며 마음그릇이 보여 헐..... 생각보다 작네 ㅎㅎㅎㅎ.
5시 50분 저녁 배가 많이 고픔 (오랜만에 수다를 너무 떨다 와서 그런 것 같음)
잡곡밥, 백김치, 콩자반, 건망고슬라이스 한 개
배고픈데 밥 반은 남김. 망고 먹으면 물이 당길까 궁금증 폭발해서 추가했음. 망고 양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음. 마음에서 그럼 밥은 반만 먹어 이러는 것 같아 반만 먹게 됨. 망고 먹어도 물은 안 당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믹스커피도 느낌대로 오늘은 물이 안 당김. 갑자기 몸의 소리를 더 잘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음.
식후 호흡명상이 잘 되는지도 궁금하고 잘될 것 같아 확인차 호흡명상 들어감. 와 1시간을 문제없이 했다. 밥물을 안 하면 밥 먹고 바로 호흡이 힘든데 밥물의 힘에 따봉을 날려본다. 아침보다 자세도 더 편안하고 늘 차던 무릎도 온기가 돌고(잠시였지만) 갑자기 뭔가 진도를 확 빼는 느낌. 오늘 말도 많이 하고 식후에 또 할 일은 있고 피곤해서 에너지 올리려고 겸사겸사 했는데 식후 명상 흡족함.
건망고도 설탕이 들어가 있던데 물 당김 현상 없고 입안에 단침이 잘 돌아 명상 내내 침을 맛있게? 음미한 느낌임. 왜 단거 먹어도 물이 안 당기는지 밥물에서 금하는 수박은 어떨지 호기심과 궁금증이 또 인다. 조만간 수박 또 먹어 볼 예정임. 그리고 먹지 말라니까 먹어보고 싶은 청개구리 심리가 작용 ㅎㅎ. 오늘부로 단거에 내 몸이 예전처럼 반응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수박도 그랬으면 좋겠다. 참외도 처음엔 그리 먹고 싶더니 지금은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듦. 밥물이 신기해
밤 9시- 물이 그렇게 당기진 않지만 몸이 조금만 먹기를 원하는 것 같아 데워서 조금만 먹어줌. 커피믹스나 건과일로 인한 물 당김 현상이 이상하게 없음. 몸이 뭔가 좋은 쪽으로 변한 듯싶음.
11시 취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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