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2일 화요일 아침부터 비내림
6시 10분쯤 기상- 목 삐끗한 게 더 굳어 목 돌리기 불편함. 확실히 밤에 먹는 게 무절제하면 얼굴도 더 붓고 몸이 불편함. 저녁 시간에 잘 먹어도 되는 사람은 어느 정도 건강한 사람일 때나 그런 거 같음. 정신 차리라는 몸의 반응임을 알기에 불만 없음. 아침을 먹지 말까? 하루 단식을 해볼까? 이참에 2식으로 넘어가 볼까? 이식 전에 하루 굶고 저녁부터 먹으면 좋다고 했던 거 같은데 해볼까?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맴 돈다. 굳은 목이 풀리려면 냉기와 수분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해답은 알고 있어도 내가 배고픔과 식욕을 이겨낼 수 있을지 그게 문제다.
오늘은 비도 오고 늦게도 일어나고 (밥물 전이라면 일찍 일어난 시간이지만) 몸은 피곤하고 아들 밥주기 전에 다시 잠들기로 결정, 정확히 아들 밥 주는 시간에 일어남. 오늘은 너무 애쓰지 말고 피곤한 몸을 다독이는데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8시~9시 사이쯤에 조금 배고픈듯 했으나 의외로 스치는 배고픔이라 지나가기 수월했다. 그리고 또 의외로 기상 시는 몸이 쌀쌀해서 춥고 기운이 없었는데 약간의 배고픔을 지나니 몸이 좀 따뜻해지고 컨디션이 좋아져 집안에서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밥물 전이라면 음식이 안 들어가면 춥고 기운이 없는데 지금은 반대로다. 밥물은 신기하다.
오늘 아침은 호흡명상 하기에는 힘들어 그냥 자연스러운 호흡에 잠시 집중해봤다. 창문을 열고 자연의 에너지를 받는다는 느낌으로...... 기운이 나는 건 자연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밥물이 자연스레 몸을 이렇게 만드는 것 같다. 신기함을 또 느낀다. 물을 먹지 않고 공복일 때 이런 효과가 있다는 걸 또 느낌. 이런 게 기식이구나. 책에 나온 내용을 머릿속으로 이해한 것과 내가 실제로 체험하는 것은 정말 격차가 크다는 것도 알게 됨. 이래서 내가 체험하지 않고 들어서, 읽어서 이런 걸로 함부로 평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또 든다.
오전부터 이곳 저곳에서 연락이 온다. 지금 맘 같아서는 집에서 나가기 싫은데 확 거절은 못하고..... 그래 집에만 있는 것보다 나가보지 뭐. 하는 생각이 든다.
12시 다가오니 또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밥 먹을까? 아니 조금만 더 참아볼까? 마음이란 녀석은 어째 이리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좀 조용히 있어주면 좋을 텐데....
밥물은 자연스레 미니멀한 삶으로 이끄는 것 같다. 6월 생활비 가계부를 오늘 마무리해보았다. 갑자기 지름신 강림해서 옷을 좀 많이 샀음에도 불구하고 흑자가 났다. ㅎㅎㅎㅎㅎ. 신선한 야채, 과일 사느라 지출되던 비용이 줄고 식탁이 소박해진 탓일 게다. 이번달은 저축액이 더 늘어나겠지? 희망회로 씽씽 돌려본다.
2시ㅡ호흡명상 20분
오후 3시가 넘어가는데 지치기는커녕 더 쌩쌩해지고 있음. 이게 머선 일이고~~ 믿기지가 않음. 이게 가능한 일인가? 내 몸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을 체험 중이다.
배가 고프면 3시에 밥 먹으려고 했더니 배가 안고프다. 입안의 침도 잘 돌고 있고 물 생각도 없다. 오히려 몸이 든든해진 느낌이 들어 몸무게를 확인해 봤다. 오 마이 갓 늘었다.
지금 같아서는 하루 단식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ㅠㅠ. 내일 점심부터 외부식사를 해야 돼서 저녁을 먹어주고 내일부터 점심. 저녁 2식을 하려고 한다.
2식 하기 힘들 것 같았는데 이렇게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되나 보다 ㅎㅎㅎ. 연단이 돼야 한다는 말이 이해 가기 시작했다. 때 되면 나도 단식하면서 정상적인 활동도 가능하겠구나 싶다.
단식하면서 정상생활 하시는 분들 세계가 도통 이해가 안 갔는데 나도 그 세계로 진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미리 뿌듯하다 ㅎㅎ
체중도 더는 안 빠질 듯 한 느낌이다. 오히려 2 식 하면 더 늘 것 같은 예감이 든다. 46kg은 넘어가고 싶다.
기본 밥(밥솥이 해주니까)하고 빨래(세탁기가 하니까) 정도 지금 하고 있고 언제 기운이 확 돌아 집안일 후다닥 할까 했는데 곧 그리 될 듯.
4시 45분 오늘의 첫 식사
냉동실에 채식만두 남은 게 갑자기 먹고 싶어 전자레인지에 돌림. 대신 밥은 적게 먹고 배가 좀 찼다싶을때 수저 내려놓음. 오랜만에 만두 아주 맛있게 먹음.
오늘 더운 날 보다 몸이 더 더움.
현미과자 먹으면 물이 당기던데 이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먹어봄. 아직까진 괜찮음. 그런데 이거 추가로 먹었다고 식곤증이 좀 있음. 저녁을 배가 그리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먹었더니 현미과자가 과식이 된 것 같음.
식곤증도 2시간 정도 지나니 진정이 된다. 그리고 아랫배가 따뜻함이 느껴진다.
내일 아침을 굶어보려 하는데 잘될지 벌써부터 흔들린다. 배고프면 먹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내일일은 내일 아침에 결정하자.
오늘 저녁 한 끼 먹고 힘들이지 않고 금수도 완료. 현미과자 먹은 거 지금도 물이 안 당기는데 비가와서 그럴수도 있을것 같음. 완전 건식을 해도 물이 안당기는 경지까지 가고 싶다. 그럼 음식으로부터 더 자유로워질 것 같다. 그리고 남들이 보기엔 이상한 애가 되겠지? ㅋㅋ
감사하다. 그냥 뭐든지
그리고 또 새로운 사실이 생각남. 안 좋은 음식 먹고 3일 정도 고생해서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좋아하던 초코쿠키가 눈앞에 있는데도 절제가 잘 됨. 초코과자류를 정말 좋아했는데 ㅠㅠ. 몽쉘은 마지막까지 먹고 싶었는데 반응이 어떨지 먹어보고 싶다ㅎㅎ. 보통 몸이 3일정도 기분 나쁘면 자연스럽게 자제가 되는 것 같다. 옛 기억에서 무지 좋아했던 아이들은 기억을 바꿔주기 위해 먹어줘야 할 것 같다.
잠자기 전과 중간중간 틈틈이 발끝 치기 해주고 있음.
12시 취침
ㅡ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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